[외교시장] 급증하는 中 애견인①…애완견 2740만마리, 세계3위 규모
상태바
[외교시장] 급증하는 中 애견인①…애완견 2740만마리, 세계3위 규모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04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급격하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애완동물산업의 국내 기업 진출이 요망되고 있다. 

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애완동물산업 시장규모는 1220억위안(한화 약 20조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중국 애완동물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5년간 연 평균 52.4%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000억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노년 인구 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 1~2인 가구 증가 등 요인의 영향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했으며, 그에 따라 애완동물 산업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애완동물산업 시장규모는 2006년의 35억위안에서 2016년에는 1220억위안으로 약 35배 가까이 증가했다. 애완동물 식품, 용품, 애완 병원 등 상품 및 서비스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등록된 애완동물은 1억마리에 달했으며, 이 중 애완견은 2740만마리로 미국 5530마리, 브라질 3570만마리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실제 등록되지 않은 애완 동물 수를 고려한다면 2억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도시 가정의 애완동물 보유 비중이 70%에 달하는 미국에 비해 중국의 비중은 1.7%에 불과해 애완동물산업 확대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성·시별 애완동물 보유량은 광동성이 10.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강소성, 절강성, 상해, 북경 순으로 상위 5위 성·시가 전체 애완 동물 보유량의 47.3%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의 애완동물산업이 현재는 1선 도시 혹은 경제 발달 지역에 집중되어 있지만, 경제 성장 및 주민 소득의 증가로 인해 2, 3선 도시로 확장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기업의 시장 점유율의 낮은 상태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애완동물산업 관련기업들은 상품 품질, 경영관리, 마케팅, 기업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도 외자기업과의 차이가 크다. 

애완동물 식품의 경우 玛氏(mars), 雀巢(Nestle), 皇家(royal-canin) 등 고급제품을 위주로 하는 외자기업의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상태다. 

好主人(care-pet), 诺瑞(NORY), 珍宝(sanpopet) 등 일반 시장을 위주로 하는 내자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30%에 불과한 상태다. 

애완동물 보유율 및 수입제품 점유율이 높은 1, 2선 도시 우선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애완동물 사료 수입액을 기준으로 볼 때, 상해, 천진, 북경등 대도시 수입이 약 60%를 차지한다"며 "우리 기업들도 애완동물 보유율이 높고 수입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대도시 위주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 중 젊은 소비자층(25~35세)의 비중이 61%에 달하며 온라인을 통한 애완용품 구매(74%가 인터넷을 통해 구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기업은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입상품 심사허가 등 수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온라인 직구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며 밝혔다. 

이 밖에 애완동물 훈련소, 호텔, 미용샵 등 서비스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애완인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복수응답 결과 사료, 간식에 대한 소비는 94.6%, 약품, 보건식품, 치료에 대한 소비는 59.9%, 완구, 의류에 대한 소비는 59.6%에 달했지만 미용, 촬영 등에 대한 소비는 5.1%에 불과한 사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애완동물 훈련소, 호텔, 미용샵 등 전문적인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애완동물 서비스 업종 기업들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 기업의 선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