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핫트렌드] 부동산 상품 다양화하는 ‘도시개발사업’…업계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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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핫트렌드] 부동산 상품 다양화하는 ‘도시개발사업’…업계 ‘블루오션’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5.0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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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공급 제한에 도시개발사업이 대안…기존과 달리 단독주택 위주 개발 ‘인기’
▲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조감도.(제공=함스피알)

[코리아포스트 최영록 기자]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용지, 상가, 오피스텔 등의 부동산 상품도 다양화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지정건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급감했다가 최근 2년간 해마다 30건을 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 지정건수는 2015년 30건, 2016년 3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33건)과 2014년(23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도시개발사업이 2015년부터 활발해진 이유는 2014년 발표된 9.1대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택지공급 제한으로 민간업체들의 주택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도시개발구역이 대안으로 주목받은 결과로 보인다”며 “도시개발사업은 구역 지정과 동시에 개발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개발과정 및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성까지 갖는 만큼 안정성과 투자가치를 모두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1대책 시행 이후인 2015년~2016년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에 들어간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성적을 보면 높은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2015년 3월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에 들어간 ‘힐스테이트 서산’은 864가구 모집에 1137건의 청약이 접수돼 1.31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해 10월 경주 현곡지구에서 분양한 ‘경주 현곡 푸르지오’도 820가구 모집에 5157명이 청약해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지난해 2월 분양한 ‘울산 ktx 신도시 동문굿모닝힐’도 청약을 조기 마감하고 빠른 속도로 계약을 마쳤다.

아파트는 물론 토지 시장에서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가치상승 효과가 관찰된다. 국토부가 공개한 ‘2017 표준지공시지가’를 보면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4.94% 증가했다. 특히 17개 시·도 중 9곳이 올해 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는데 공공주택지구 조성 및 도시개발사업, 전원주택 수요의 증가가 상승요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올해도 여전히 대규모 택지공급이 제한되고 있어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보니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분양되는 부동산 상품에 대해 눈여겨 볼만하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최근 전남 담양군에서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오는 2020년까지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주평리 일대 127만7173㎡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단독주택 772가구, 공동주택 68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개발사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 비중이 더 높다. 전국적으로 인지도 높은 메타세콰이아 길, 소쇄원, 죽녹원 등의 유명 관광자원이 단지에서 멀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호남 최대 도시인 광주에서 차량으로 10분대 도달이 가능하며 공동주택과 커뮤니티, 상업시설 및 녹지공간이 도시 안에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의 24번 국도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가깝고 광주공항 30분, KTX송정역 40분대 도달이 가능해 대중교통 접근성도 무난하다. 단독주택용지 397필지를 분양 중이며 이후 상업시설과 기반시설 용지 등을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오는 2019년까지 진주시 가좌동 일대 96만4693㎡를 개발하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시행 중이다.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른 진주역 이전으로 신진주역 주변을 개발하는 내용이 사업의 주요 골자다.

현재 이곳에서는 한화건설이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37~38층의 아파트 3개 동 424가구(전용 84~103㎡)와 오피스텔 1개 동 50실(전용 82㎡) 등 총 47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남쪽 인근에 KTX진주역이 있고 북쪽으로 교통종합정보센터 이전이 예정돼 있다. 지구 내 주거시설과 유통·상업시설 등이 조성 예정이며 진주혁신도시, 항공국가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가능동 일원 15만3093㎡를 개발하는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의정부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가칭)이 ‘녹양역 스카이59’를 짓기로 하고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녹양역 스카이59’는 지하 6층~지상 59층의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65~137㎡, 총 2581가구의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총 4만7452㎡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대형슈퍼마켓(SSM), 문화시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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