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프랑스 화장품 시장,한국산 수요 증가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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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프랑스 화장품 시장,한국산 수요 증가세 '주목'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7.05.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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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상위 10개국 화장품 수입현황.(사진=Global Trade Atlas)

 [코리아포스트 김영삼 기자]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2012년 1.2% 증가 후 2년간 정체기를 겪다가 2015년부터 회복세를 지속했다.

프랑스 화장품협회(FEBEA) 조사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15년 112억 유로(전년대비 5.8% 증가), 2016년 116억 유로(약 3.6% 증가)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U 내 2대 화장품 시장(독일 1위)이자 유럽 최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알려졌다. EU 내 프랑스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15.1%, 2014년 15.3%, 2015년 15.2%를 기록함. 수출이 수입의 3배 규모다. 화장품 산업은 프랑스의 4대 산업 및 2대 무역흑자 산업이다.

프랑스의 화장품 주요 상위 수입국으로는 1위 독일, 2위 이탈리아, 3위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13년부터 꾸준한 수입 증가로 11위를 기록, 중국산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독일은 대중용 화장품 니베아(Nivea)에 대한 높은 충성도, 가성비가 높은 바이오 화장품(Lagona), Weleda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이탈리아는 메이크업 브랜드(Kiko, Wycon) 강세, 다국적 브랜드 OEM(프랑스 Lancome, Chanel 등) 수입이 증가세다. 미국은 Urban Decay, Benefit 등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양호한 브랜드 제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프랑스의 한국 화장품 수입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EU 국가별 한국산 화장품 수입 비중 1위를 기록한바 있다. 또한 대프랑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HS Code 33) 2016년 기준 3373만 달러, 2015년은 15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감률은 2년 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15년에는 136.8%, 2016년에는 118.6%라는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프랑스 내 한국산 점유율은 2.4%가량으로 아직은 미미하나,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출 유형을 보면 한국 화장품 제품들은 주로 단독매장 형태보다는 슈퍼마켓 또는 전문매장 내 '한국제품코너' 형태로 입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국 브랜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은 2014년 파리 멀티브랜드 콘셉트 스토어인 콜레트(Colette) 및 2015년 파리 라파예트(Lafayette) 백화점에 입점했다.
 
프랑스 화장품 전문매장 세포라(Sephora), 2016년 마스크팩 위주로 한국 코너 런칭, 2017년 전국 매장에 한국 브랜드를 유통할 예정이다. 2017년 대형마트 모노프리(Monoprix)에도 아시아 화장품 코너 내 한국 제품이 입점했다. 3년 전부터 온라인 숍만 운영하는 형태로 한국 및 일본 등 아시아 화장품을 전문으로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더 뷰티스트(The beautyst), 비르치박스(Birchbox), 히마와리(Himawari)등은 한국 제품만 판매하는 Korean-smooth(peaux d’Anges) 등이다.

비르치박스(Birchbox) 온라인 숍은 2017년 4월에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했으며, 6월 키트에는 '한국 화장품' 테마로 6~8개 한국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비르치박스는 한국의 M사와 유사하게 '화장품키트'를 구성해 매달 배달하며, 프랑스 전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프랑스는 다인종 국가로 사용자 위주로 피부타입을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하는 한국산 스킨케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건성 피부에 효과적인 고보습 기초화장품, 피부 트러블을 겪는 소비자를 위한 DIY 마스크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팬더곰 패키지 디자인,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들로 가성비를 중시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17~25세 여성 넓은 소비층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들이 탄탄한 자체 연구·기술력으로 로레알 등 현지 유명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별도의 마케팅·유통 전략 없이도 자연스럽게 진출, 확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트렌드 흡수가 빠른 소규모 온라인 전문숍, 에이전트를 통한 복수의 온·오프라인 숍 진출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우리 기업들은 테스트와 타깃 확인을 위해 '온라인 시장 우선진출'을 고려해야 한다. 온라인 상거래 도입이 늦어지고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프랑스 시장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시장의 비율은 8% 정도이나,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필수 관문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취급상품 폭이 넓으며 현지 소비자, 유통·제조업체에 대한 상품 홍보효과로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진행하고자 할 경우 업체 측에서 독점계약 요구하는 경우가 다수이므로, 업체 선정 시 유의해야 한다.
 
 이와함께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외국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업체가 독점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다수.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나 유통지역에 소재하는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유통업체와 계약 이후 얼마간은 병행 판매는 금물이며, 독점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독점 계약 체결 후, 타 유통채널이나 바이어와의 거래, 병행 판매 행위는 회사의 신뢰를 잃고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켜 프랑스 시장에서 외면받을 위험이 있으며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음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제품 타깃별로 진출 유형 다양화, 한국산 화장품 선호유형에 집중
 
 고급품은 백화점, 전문매장 등을 통해, 중급품은 슈퍼마켓 및 온라인 매장을 통해 타깃별로 채널을 세분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사료된다..
 
단, 인지도 낮을수록 소량 시험주문(최소 3개월 이상)은 필수이므로 이 기간을 통해 현지 시장성을 확인하며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테스트 기간 중 소비자 반응이 좋아야만 주문량을 늘리는 신중한 거래방식이 일반적이다. 이에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기능성, 바이오, 천연 화장품 등 현지에서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상품에 주력하되 한국의 기초화장품(스킨케어 및 마스크팩 등)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특산 원료들이 포함된 제품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현지 기호(은은한 향 선호 등)를 반영한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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