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42만4천명 증가…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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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42만4천명 증가…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 조성민 기자
  • 승인 2017.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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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조성민 기자] 취업자가 두 달 연속 40만 명대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질이 좋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7만7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2만4천 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20만 명 대로 떨어졌다가 2월 37만1천 명으로 반등한 이후 지난달 46만6천 명으로 40만 명대로 올라섰다.

취업자가 마지막으로 두 달 이상 연속 4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2014년 7∼12월까지다.

취업자는 건설업(16만1천 명), 교육서비스업(8만8천 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8만7천 명), 도매 및 소매업(7만8천 명)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2천 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 밖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만1천 명), 운수업(-2만8천 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0만5천 명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직업을 잃은 이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률은 60.8%로 0.5%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 관련 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실업 관련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실업자 수는 117만 4천 명으로 9만9천 명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이고, 올해 2월 135만 명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 수 증가 폭도 작년 9월 12만 명 이후 최대다.

실업률은 4.2%로 0.3%포인트 올랐다. 4월 기준으로 2004년 4.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사진=취업자가 두 달 연속 40만 명대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연합뉴스 제공)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둔화하고 건설, 부동산임대업 등이 기존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은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면서 시장 전체 고용 활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빈 과장은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청년층 고용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조업, 전문가 업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 일자리가 아직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2%로 0.1%포인트 증가했다.

고용보조지표 3 가운데 청년층(15∼29세)만 따로 떼서 보면 23.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4월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4만7천 명으로 17만3천 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1만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천 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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