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자동차부품 무역흑자…3년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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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자동차부품 무역흑자…3년 연속 감소세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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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미경 기자] 자동차 부품 분야 무역흑자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제차 수입 시장은 커지는 반면 국내 완성차 수출은 주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47억4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61억9천9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 규모는 14억5천300만달러로 작년보다 12.6%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014년 279억7천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입액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015년 51억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8% 줄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작년 수입액은 55억3천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해마다 감소했다.

▲ 사진=자동차 부품 분야 무역흑자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제공)

2014년 226억7천4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217억600만 달러, 2016년 200억3천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로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무역수지는 2011년 172억5천100만 달러 이후 6년 만에 2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부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판매 시장은 정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 수출액은 2015년과 2016년의 경우 457억9천400만 달러와 406억3천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6.4%, 11.3% 줄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2015∼2016년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선전했다.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에도 불구하고 벤츠, BMW, 상용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부터는 첨단 기술 부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중국, 멕시코, 루마니아 등에서는 저가 부품을 주로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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