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강해지는 트럼프 경제 정책 회의론
상태바
[외교시장] 강해지는 트럼프 경제 정책 회의론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13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강해지고 있다. 

1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실시한 미국 경제전망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예상한 경제지표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완벽하게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경제지표를 전망하였기 때문에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이 향후 10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5%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는 시장이나 의회예산국 등이 내놓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으로는 의료 시스템 개혁(트럼프 케어)과 더불어 세제개혁과 국경조정세 부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백악관은 경제전망에 대해 다소 다른 견해를 내비친 것. 
 
백악관은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문가들은 현재 2% 수준의 경제성장률이 2.3%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DOC)는 1분기 국내총생산이 0.7% 성장한 것으로 발표해 2014년 1분기 1.2% 성장률을 보인 이래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팀과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이 예상한 국내총생산 성장률(각각 3.2%, 2.3%) 차이는 10년간 최소 3조 달러 이상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을 통해 만회하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세제 개편에 따른 세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미국 경제가 연평균 4.5% 성장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평균 3%대 성장률을 목표하는 것보다 높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 둔화를 일시적인 현상이라 평가하며 2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이 성공적일 경우 실업률이 연평균 4.4%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 증가는 미국 경제가 활력을 띄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그동안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 미국 경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FRB)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단기금리는 3.1%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선 공약에 투자하고 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실행 능력에 실망하면서 회의론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