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캄보디아 중고차 수출, 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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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캄보디아 중고차 수출, 돈 될까?
  • 김영삼 기자
  • 승인 2017.05.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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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한국산 중고차 판매장 전경.(사진=KOTRA 프놈펜 무역관)

 [코리아포스트 김영삼 기자]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7%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캄보디아 전체 차량 등록대수는 2015년 누적기준 약 48만 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데  정치 상황 안정과 내수경제 활성화로 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등록되는 자동차 수는 2015년에는 2007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추세다.

2015년도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5만6649대 중 1만2854대가 트럭, 버스, 미니버스에 해당하는 상용차로 전체 비중의 22.3%를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 자동차산업연맹(Cambodia Automotive Industry Federation)에 따르면 신차 판매는 2015년도 기준 4000여 대로 중고차 수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캄보디아는 1997년 내전이 끝나고 한국 중고차량이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저렴하고 적절한 품질로 대부분의 한국산 수입 중고차는 상용차이며, 최소 수입세금이 적용되는 10년 이상된 차량이 주로 수입된다.

시장 진입 초기에는 한국인이 직접 캄보디아에서 매장을 개설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점차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인이 현지 유통을 장악함. 최근에는 한국 기업과 합작하거나, 현지인이 단독으로 한국에서 법인을 내어 직접 차량을 수집해 캄보디아로 수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지 업체 간에도 경쟁이 치열함을 반증한다.

2017년 현재 수입 중고차에 대한 연식 제한이 없어 다양한 연식과 모델의 한국산 중고차가 수입되고 있다. 최저 수입세금으로 적용되는 2002년식 안팎의 이스타나, 봉고, 포터, 마이티, 메가, 대형 카고트럭, 카운티, 45인승 버스 등이 일반적이며, 승용차는 비스토나 모닝 등의 경차가 소수 수입되고 있다.

유통구조는 수입상이 직접 도매·소매를 하는 형태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방에서 수입상에게 물건을 받던 사업자가 직접 한국에서 수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차량을 다수 구매하는 경우는 사용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캄보디아 중고 상용차 수입 시 차량 무게, 배기량, 마력, 연식에 따라서 차량 기준가격이 정해지며 이 기준가격에 세율 77.10%가 적용된다.

한국에서 수입해 아직 번호판을 달지 않은 중고차는 현지에서 신차로 불리며, 일반적으로 이미 여러 번 거래되는 동종의 중고차보다 비교적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정부 기관의 행정처리가 불투명한 캄보디아는 통관비용이 비교적 높고, 물류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주위 베트남과 태국에 비해 물류비가 높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캄보디아 경제성장이 건설업, 관광업, 농업 등을 중심으로 매년 7% 안팎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산업용으로 쓰일 카고트럭 및 덤프트럭, 버스, 미니밴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이 넘는 경험을 가진 캄보디아 수입자들이 한국 중고차 가격 정보에 밝고 수입에 특별한 제한이 없어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 이에 경쟁자들이 수시로 출현하는 무역 환경상 개별 차량당 큰 마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캄보디아는 우기와 건기 간 차량 수요가 급격히 차이가 나지 않고 정치 상황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수요 변동이 심한 몽골 및 CIS, 전쟁 및 내전 등 정치상황이 불안정한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에 비해 꾸준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캄보디아의 소득 상승과 인건비 상승과 내수 유통의 발달로 고소작업차, 도로청소차, 콘크리트 펌프카, 냉동 및 냉장 혹은 활어 수송차 등 특장차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됨. 낮은 구매력으로 중고 특장차 및 특수 목적차량의 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마진이 비교적 높은 국가를 주요 수출국으로 잡고, 비교적 마진이 낮지만 꾸준한 캄보디아를 재고처리용 서브 수출국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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