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한 롯데쇼핑 엇갈리는 평가…일회성 실적 vs 수익성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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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한 롯데쇼핑 엇갈리는 평가…일회성 실적 vs 수익성 개선 전망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5.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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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신한금융투자

[코리아포스트 편도욱 기자] 롯데쇼핑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쇼핑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4% 상승한  7조 4916억원, 영업이익은 0.4% 하락한 207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드 보복 등 정치적 이벤트 영향으로 3월 이후 중국 내 대형마트 영업정지가 89개점(영업정지 75개점, 임시휴점 12개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다. 

해외 마트 부문 영업적자는 28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했다. 영업 정지 관련 손실은 미미한 상태다. 하이마트와 롯데카드, 홈쇼핑 등의 기여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영향으로 해빙기가 찾아오고 있는 한중 관계를 감안할 때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도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케이티비 증권의 이남준 연구원은 "부진한 본업에도 불구하고 하이마트와 롯데카드 부문 실적 호조로 방어에 성공했다"며 "국내 할인점 프로모션에 확대에 따라 마트부문 적자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하아마트 및 기타 자회사 수익성 개선도 단기 실적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티비 증권은 매수의견에 목표주가는 28만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 증권의 오린아 연구원은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수혜에 주목, 매수의견에 목표주가는 3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26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인적분할 및 합병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주총회일은 8월 29일이며,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다. 롯데쇼핑의 사업회사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시네마, 해외사업 등이 포함돼 있으며 투자회사에는 코리아세븐과 롯데카드 등이 포함됐다. 

오린아 연구원은 "존속회사인 롯데쇼핑 사업회사는 향후 실적 개선 및 가치 제고 노력이 동반될 것"이라며 "투자자산 재평가에 따라 기업 가치 재평가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반면, 일회성 실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실질적인 영업력 회복 여부를 확인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1분기 롯데 국내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4.8% 하락한 상태다. 영업일수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6% 감소했다. 국내 대형마트의 기존점 신장률 또한 5.1%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박희진 연구원은 "2분기 중국 부문에서의 비용 증가 우려를 감안 시 실적 개선 기대는 크지 않다"며 "영업정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혓다.  

이에 따라 2분기 대형마트 부문 영업적자는 518억원으로 국내에선 4억원 수익, 중국에선 522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할 합병을 통한 주식가치 제고 여력도 현 주가 대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앞서 이베스트 증권의 평가와는 상반된 분석이다. 

케이티비 증권의 이남준 연구원은 "장부가액으로 가치를 평가 받던 일부 자회사들이 공정가치로 재평가 받으면서 롯데쇼핑 투자회사에게 우호적인 합병가액이 책정됐으나 동시에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주식감자 10%를 적용해도 사업부문의 EPS는 2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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