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불가리아 신차 시장, 수요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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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불가리아 신차 시장, 수요 증가세
  • 김영복 기자
  • 승인 2017.05.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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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아 신차 등록 실적.(사진= ACEA)

 [코리아포스트 김영삼 기자]2016년 불가리아에 등록된 차량 수는 369만 대로 시장 규모가 작고 신차와 중고차의 비율은 1:10으로 중고차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주된 이유로는 불가리아 소비자들의 소득대비 구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중고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 미흡한 상태다. 교통경찰국의 최신 통계에 의하면 EU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최근 신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CEA(European Automobile Manufactures Association)는 2017년 1분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2.4% 증가했고 2016년 3월 2230대에서 2017년 3월 3005대로 34.8%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주된 이유로는 불가리아 내무부(Ministry of Interior, MoI)에서 입찰한 경찰차 공급 프로젝트에 기아 Ceed 차량을 280대를 납품한 실적이 반영돼 있으며, 해당 수치를 제외하더라도 약 2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내부무(MoI)는 1000대의 경찰차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임. 2017년 말, 700대의 추기입찰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신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승용차, 3.5톤 이하 트럭 등 신차 판매량은 약 3만 대로 2015년 대비 약 7% 증가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약 4만5000대의 판매량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치로 보인다. Dacia, Renault, Toyota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차종으로는 SUV가 유럽과 마찬가지로 선호도가 높다.

회복세에 따른 신차 판매량 증가 예상

불가리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가리아는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2015년, 2016년에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차량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불가리아 기업 Bulstacom은 현대 i-10 200대를 구매함.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공용목적 차량을 교체하는 사례들로 인해 신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불가리아·터키 국경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새로운 국경 순찰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입찰 중에 있으며, 2017년에 1000대의 차량이 순증할 것으로 보인다.

디젤 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향후 정부 정책에 따른 디젤 차량 감소 및 신차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등록된 차량 중 가솔린 차량 47%, 디젤 차량은 4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불가리아 운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 중에서도 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직 불가리아 시민의식이 성숙되지 않아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편이지만, EU에서 지속적으로 디젤 차량의 감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향후 각종 규제 도입으로 인해 불가리아 또한 주요 도시 중심으로 디젤 차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불가리아 수입차량 전문 딜러인 Mr.Alexander Kostadiino와의 인터뷰에서 ‘디젤 자동차의 감소는 불가리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며,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라서 친환경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비하지만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증가 예상
 전기차량은 2014년 80대에서 2015년 215대로 증가했으며,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가리아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는 전기자동차 사용 확대를 위해 조성된 National Greenhouse 기금을  활용해 정부부처, 지차체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44대 구매했다.해당 기금의 2016년 예산은 약 50만 유로였으며 2017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기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딜러 Nikolai Hristov는 불가리아 또한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언급됐다. 이미 불가리아 주요 지자체, 호텔과 전기자동차 충전소 확대 등 활용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불가리아 시장점유율은 각각 3~4%, 6~7%다. 유럽에서는 현대차의 인지도가 높지만 불가리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기아차를 선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신규 하이브리드 차량을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 주요 도시 및 호텔과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기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불가리아의 경제회복으로 인한 신차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불가리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경제성장률 증가, 실업률 감소, 가처분 소득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되고 있다. 2017년에도 차량 판매대수는 증가하겠지만 정부의 디젤 차량 제한, 수입규제 등 적극적인 정책이 없을 경우 신차와 중고차의 비율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1:1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는 EU 정책 기조에 맞춰 친환경 차량 사용정책을 차츰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 및 민간기업의 차량 교체 수요와 국경감시 차량 프로젝트의 증가는 신차 판매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규 수요 증가 및 차량 교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기존 차량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자동차부품 등도 연관 산업 시장도 기회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는 매년 약 100만~150만 달러의 한국산 자동차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부품 딜러들은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거나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산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의 수입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와 관련된 부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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