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증시]엇갈리는 중국·홍콩…테마주 급등에 상해는 '반등' 차익실현 매물에 홍콩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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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증시]엇갈리는 중국·홍콩…테마주 급등에 상해는 '반등' 차익실현 매물에 홍콩은 '하락'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5.17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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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지난 16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양대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 후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됐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 상승한 3113.0p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1933 억위안으로 직전일 대비 22% 늘었다. 오전에 약세를 보였던 증시는 오후 들어 슝안신구와 징진지 테마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의 김환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총 17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순공급한 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총 68개 국가 및 국제지구가 270여개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점이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일대일로가 글로벌 전략으로 다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다. 

한국투자증권의 최설 연구원은 "국영펀드 자금의 시장유입이 추정된다는 외신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직전일 은행감독위원회가 2017년 입법계획안을 발표하며 올해 안에 46개의 새로운 규제안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2주 연속 순매입을 기록한 점도 센티먼트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환경보호, 전자, 시멘트, 목재, 양조, 소프트웨어, 기계, 자동차 등이 상승했고, 반면 은행, 공정건설, 보험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OLED와 리튬배터리 관련주의 급등 속에 심천성분지수와 차스닥지수는 각각 2% 이상 반등
했다. 외국인들은 상승장 속에서 중국A주의 순매수 세를 이어가며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본토 증시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양대지수는 상승 개장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 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의 김환 연구원은 "최근 연일 21개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감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H지수는 0.2% 하락한 10,434p로 마감했다. 장초반 급락한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폭이 축
소됐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출회했다. 

그 중에서도 우정은행(1658.HK)이 MSCI 편입불발로 5.9%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본토 자금의 유입폭이 확대된 것이 호재로작용하며 지수의 하락폭이 제한됐다. 

한편 A/H프리미엄은 홍콩 금융주의 상대적 강세 속에 118.7p로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최근 상승 랠리에 대한 조정 속에 0.1% 하락한 25,335p로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0.9% 상승한 3만582p 로 마감했다. 인도 기상청(IMD)이 Andaman Sea 와
Nicobar Islands에 예상보다 3일 빨라 몬순 시즌이 시작될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도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베트남 VN지수는 725p로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강세를 보인 증시는 마감직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신규 호재가 부재했던 가운데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다음달 VN지수가 MSCI 편입 검토 리스트에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된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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