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짝퉁'이던 中 웨이보, 사용자수 '원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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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짝퉁'이던 中 웨이보, 사용자수 '원조' 넘었다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5.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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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사용자가 3억4천만명으로 '원조' 트위터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로 떠올랐다.

17일 신랑(新浪·시나)망에 따르면 웨이보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13억7천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76%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무려 278% 증가했다.

이 기간 매월 활동하는 이용자 수도 전분기보다 2천700만명 늘어난 3억4천만명으로 상장 이후 분기별 기록으로는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트위터의 1분기 사용자 3억3천80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포털 신랑이 운영하는 웨이보는 지난 2014년 4월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웨이보에서 하루 활동하는 이용자도 1억5천400만명에 이른다.

웨이보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당 78.60달러의 종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72억7천만 달러(19조3천억원)에 이르렀다. 트위터 시총(147억2천만달러)보다도 31억7천만 달러 많다.

▲ 사진=시나 웨이보.(연합뉴스 제공)

상장 당시 웨이보의 시총이 34억 달러로 트위터의 268억 달러에 한참 못미쳤던 것과 대비된다.

시장 예측을 훌쩍 뛰어넘는 웨이보의 실적 발표에 따라 신랑 주가도 99.04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랑 최고경영자(CEO) 차오궈웨이(曹國偉) 회장은 "양호한 실적으로 2017년을 시작했다"며 "웨이보가 지속해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 및 사용자수 증가에도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웨이보는 중국 정부의 보호장벽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경쟁할 필요 없이 웨이신(微信·위챗)과 함께 중국 최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지위를 구축했다.

과거엔 '트위터 짝퉁'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서비스를 하나로 합한 종합 소셜미디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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