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삼둥이'처럽 입어요…엄마·아빠와 깔맞춤한 홍콩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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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삼둥이'처럽 입어요…엄마·아빠와 깔맞춤한 홍콩 아이들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5.1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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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시밀러 룩을 소개하는 홍콩 패션매거진(자료=매거진 Dappei 홈페이지 캡쳐)

[코리아포스트 편도욱 기자] 홍콩 아동복 시장이 출생률 감소에도 시장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주목받으면서 홍콩 아동복 시장에서 부모와 세트로 맞춰 입는 시밀러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홍콩의 0~14세 아동인구는 83만 명으로 전체인구인 733만 명의 11.3%에 달한다.
 
2014년 홍콩의 신생아 출생률은 1000명당 7.9명으로 2005년의 8.4명에 비해 감소했지만,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홍콩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의 출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동복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홍콩 아동복 시장은 총 26%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의 아동복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24억53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해 2015년 대비 1.2% 성장했다. 

▲ 홍콩 아동복 시장 판매액(단위: 백만 홍콩 달러, 자료=Euromonitor)

이같이 성장하는 홍콩 아동복 시장에서 부모와의 시밀러룩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중산층의 생활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유명인의 패션을 따라 하려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자녀에게 자신의 옷과 디자인이 유사하거나 스타일을 비슷하게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로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한국 예능프로가 홍콩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면서 연예인들이 자녀들과 함께 입고 나온 시밀러룩이 인기를 끌어 홍콩 내 시밀러룩의 인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홍콩 패션매거진 Dappei는 "한국 예능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삼둥이의 패션을 분석하며 부모와 자녀가 비슷하게 옷을 연출하는 방법의 정석"이라며 한국의 시밀러룩 트렌드를 소개했다. 

Uniqlo, Giordano 등 SPA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밀러룩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홍콩에서 시밀러룩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동들을 위한 오가닉의류 열풍도 뜨겁다.

아동들은 피부가 민감하고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의류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홍콩 부모들은 저가의 옷보다는 가격이 비싸도 안전성이 검증된 옷을 구매 욕구가 높은 상태다.

최근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목화로 만든 오가닉 아동복이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오가닉 아동복은 유기농 목화만 사용할 뿐만 아니라 방적 및 제품가공 공정과정에서도 형광물질, 표백제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은 피부에 자극도 덜하고, 아토피와 같은 피부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오가닉 아동복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진출 시 제품 안전성에 신경써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중국 국가품질검사총국이 400여 곳의 아동복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44곳의 아동복이 기본 조건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상한 상태다. . 

이에 따라 안전성이 낮다는 이유로 매년 23%가 넘게 대중 수입량이 급감세를 보였다. 반면, 안전성이 입증된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의 수입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각각 144%, 110%, 122%의 급증세를 보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홍콩 소비자들에게 아동복 안전성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고려사항이 될 것"이며 "이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아동복, 우수한 품질 평가를 받은 아동복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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