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 역대 최고가 앞질러…투자과열 양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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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 역대 최고가 앞질러…투자과열 양상 우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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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인터넷상의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은 19일 전통적으로 "무국적 통화"인 금의 역대 최고 시세를 앞질렀다.

비트코인 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코인데스크는 19일 오후 2시께 1비트코인 가격이 1천922.4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는 2011년 9월 6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기록된 금 역대 최고 가격인 온스당 1천920.8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은 하루 변동 폭이 1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 3월에는 한때 1천 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은 중국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거래 참가자의 80~90%가 중국인이라는 설도 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개인의 외환투자에 상한선을 설정하고 작년에는 금 구입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 사진=인터넷상의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은 19일 전통적으로 "무국적 통화"인 금의 역대 최고 시세를 앞질렀다.(연합뉴스 제공)

자본규제로 개인의 투자처가 제한적인 가운데 규제의 빈틈인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금과 마찬가지로 국가에 의한 가치보증은 없다. 중량으로 거래하는 금과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공급량이 제한적이어서 각국 통화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은 공통점이다.

시장에서는 "시세가 급상승할 특별한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사자'가 '사자'를 부르는 상태"(ICBC 스탠더드뱅크 도쿄 지점 관계자)라며 투자과열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SMBC닛코증권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규제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만큼 "투기적인 가격상승이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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