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의 '뻐걱' 현대차 소형SUV '코나' 6월 양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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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의 '뻐걱' 현대차 소형SUV '코나' 6월 양산 차질 우려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7.05.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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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호 기자]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 양산을 위한 노사협의가 뻐걱거리면서 양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노사는 코나 양산을 위한 노사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나는 현대차의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급성장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전략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듈' 협의는 답보 상태이고, '맨아워' 협의는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모듈은 신차에 적용되는 모듈 부품 품목과 범위, 규모 등을 결정하는 노사협의다.

모듈에 이어 진행하는 맨아워는 신차 생산에 필요한 작업자 수를 결정하는 노사협의를 말한다.

현대차는 신차종이나 부분변경하는 모델을 양산할 때 '모듈'과 '맨아워'에 관해서는 노사협의하도록 단체협약에 규정하고 있다.

노사협의가 차질을 빚는 것은 일부 공정에서 근로자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 사진=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연합뉴스 제공)

회사는 코나 생산을 위해 의장부의 자동차 범퍼를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공정을 외주화하기로 했다.

작업 효율을 극대화해 코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처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이 공정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돼야 한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가 의장부 소속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해 전환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노사갈등으로 모듈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6월 코나 양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회사뿐만 아니라 현대차 노조 산하 판매위원회에서도 코나의 적기 생산과 성공적인 론칭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판매위원회는 지난달 대자보와 현수막을 걸거나 피켓을 들고 코나를 적기에 양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노사 양측에 전달하기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 "일정상 원활한 생산준비와 최고품질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인데 양산 일정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게 돼 난감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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