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돌 맞은 현대건설, 최초 해외 건설시장 개척…건설업계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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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돌 맞은 현대건설, 최초 해외 건설시장 개척…건설업계 ‘레전드’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5.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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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영록 기자] 대한민국 건설업계의 역사이면서 맏형격인 현대건설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현대건설은 1947년 5월 25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립한 이래 불모지에서 길을 열었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일념으로 건설산업을 이끌며 건설신화를 써내려왔다.

현대건설은 광복 직후, 그리고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토의 핏줄인 도로를 닦았고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며 건물을 세웠다.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경제개발 시기엔 열사의 땅 중동으로 진출해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국가재정을 보탰고 국토개발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룬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대건설은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59개 국가 821개의 프로젝트(총 해외수주액 1227억 달러)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총 3600개 공사를 수행했다. 수많은 국내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현대건설 특유의 도전정신과 창조적 열정, 무한 신뢰에 있다.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각화,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쓰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제고된 현대건설은 2011년 연간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2013년 해외수주 누적액 1000억 달러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016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나아가 현대건설은 1966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 진출에 성공해 선진 시공기술을 습득,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에 물꼬를 텄다.

당시 현대건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실을 도모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플랜트 공사 중심의 편향된 수주 경향을 보일 때 대형 원전·석유화학시설·대규모 항만·건축 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해외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은 국가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하면서 국내 고속도로의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이 주도해 준공한 경부고속도로는 당시 포화상태에 있던 경부선 철도의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수송능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면서 국가 대동맥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제는 더욱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으며 1970년대 쾌속 성장을 구가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와 불굴의 의지로 서산간척이라는 대역사를 완수함으로써 우리 국토를 크게 확장시켰다. 서산간척사업은 단 한 뼘이라도 더 국토를 넓혀야 한다는 일념에서 출발한 현대건설의 거대한 도전이었다. 그 결과 여의도의 30배, 남한면적의 1%에 달하는 국토가 새롭게 생겨났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사업 외에도 국가 대도약의 기틀을 닦은 대형 국책사업을 선두에서 이끌면서 21세기 국가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가양, 성산, 양화, 서강, 마포, 한강, 한남, 성수, 잠실, 마곡, 암사 등 11개의 한강교량을 건설했다. 또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장대교량 건설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2016년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완공했으며 총연장 36km의 해상교량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Jaber Causeway) 교량과 아프리카 진자 교량, 칠레 차카오(Chacao) 교량 공사를 현재 시공하고 있다.

▲ 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25개원전 중 15개 원전의 시공에 참여했으며, 2009년에 대표시공사로 국내 원전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외형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내실성장을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다각화 전략 등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현대건설은 과거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외형성장 중심주의에서 벗어났다. 이는 ‘외형 1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경영전략을 적극 실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수주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상품 및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직과 기획, 영업, 기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진정한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리더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고객·임직원·협력업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더 나아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더욱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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