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루세이더 '유저기만 개발자' 서버점검 시간에 '뽑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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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크루세이더 '유저기만 개발자' 서버점검 시간에 '뽑기' 했다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5.2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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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캡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편도욱 기자] '크루세이더' 유저기만 개발자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해당 개발자가 서버점검시간에 이른바 뽑기를 한 것이 게임 유저들에 의해 파악되면서 관련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 

지난 16일 오후 한 커뮤니티에 '늬들 놀리려고 가입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6종의 콜라보레이션 용사를 모두 획득한 이미지와 함께, 중복 없이 모두 획득하는데 약 7만 원 상당의 유료 재화인 보석 120개 정도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논란은 이 글을 올린 유저가 크루세이더 개발자인 것이 확인되면서 확산됐다. 

특히 일부 유저들은 논란의 주인공이 개발자 신분이라는 점에서 특혜 및 편취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또 개발자가 유저들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게임 개발사인 로드컴플릿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니터링 외 커뮤니티 활동을 제한한 사내 규정을 어긴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내부 규정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수습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논란을 일으킨 개발자가 뽑기 즉 확률형 아이템을 구입한 시간이 서버점검시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된 것. 

NHN엔터 쪽에서 공개한 로그 기록에 따르면 해당 개발자는 5월 11일, 12일, 16일에 걸쳐 160개 보석을 사용, 이를 통해 총 6종류의 한정 용사를 모두 획득했다. 

여기서 개발자가 뽑기를 시작한 11일 9시44분는 서버점검 시간이었던 것. 크루세이더는 11일 7시30분 부터 12시까지 서버를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게임유저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NHN엔터 관계자는 점검기간 동안 문제의 개발자가 뽑기를 한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 업데이트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게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단 유저분들이 의심하시는 확률조작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고,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크루세이더퀘스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유저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점검기간 동안 개발자가 개인 계정으로 접속, 뽑기를 통해 모든 콜라보 캐릭터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확률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우선 점검기간 동안 개인 계정으로 접속했다는 점에서 로드컴플릿은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약 7만 원 상당의 유료 재화인 보석 160개만을 사용, 모든 콜라보 캐릭터를 획득한 것이 다른 게임유저들이 접속할 수 없었던 서버점검 기간 동안이었다는 점에서 확률조작 꼼수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현재 'RWBY'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 중인 크루세이더퀘스트는 기간 한정 뽑기로 6종의 콜라보레이션 용사를 획득할 수 있다. 

해당 뽑기에서 콜라보레이션 용사를 획득할 확률은 18%로 명시되었으나, 6종 중 '와이스 슈니'와 '양 샤오롱' 2종의 획득 확률은 더 낮다는 언급만 있을 뿐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서버점검기간 동안 개발자들이 테스트를 위해 게임에 접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개인 계정으로 접속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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