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영록 기자] 중국발 황사 등으로 기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미세먼지를 잡아주고 평균기온을 낮춰주는 산과 공원을 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미세먼지 감소가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에 담길 만큼 미세먼지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울시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나쁨’ 수준(81이상)이 7일, ‘매우나쁨’(151이상)은 2일이나 됐다.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심장질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치명적이어서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나무는 미세먼지를 빨리 가라앉히고 광합성을 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도 함께 흡수해 공기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의 평균기온은 낮춰주고 습도는 높여줘 쾌적한 주거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나무 잎사귀의 녹색은 스트레스 완화에도 좋다.
실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녹지는 예비 청약자들의 내 집 마련 시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로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최근 1년간 흥행몰이를 했던 10개 아파트들은 공통적으로 반경 1km 내에 대규모 근린공원, 산, 수변공원 등이 위치해 있다.
순위별로 ▲동래사적공원을 낀 명륜자이 523.56대 1 ▲선암호수공원과 울산대공원을 낀 힐스테이트 수암2단지 426.33대 1 ▲UN기념공원을 낀 대연자이 330.12대 1 ▲배산과 황령산을 낀 시청 스마트W 329.42대 1 ▲온천천공원을 낀 거제센트럴자이 327.9대 1 ▲한글공원과 괴화산을 낀 리슈빌수자인 323.69대 1 ▲금정산을 낀 부산만덕5지구1블록 318대 1 ▲잠언한강공원을 낀 아크로 리버뷰 306.61대 1 ▲백양산을 낀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296.88대 1 ▲한글공원과 괴화산을 낀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291.53대 1 등의 순이었다.
도심의 개발로 녹지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심의 숲과 공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녹지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신안은 6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민간 아파트로는 마지막 분양 물량인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서측으로 약 9만5000㎡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한 데다 북측으로도 근린공원이 자리잡아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금강주택은 6월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서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서측으로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북측으로는 어린이 공원과 보행자 도로가 계획돼 있어 자연 친화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금강주택은 6월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를 둘러싸고 약 1km에 달하는 힐링 둘레길이 조성될 계획이다. 일부 가구에서는 구봉산 조망도 가능할 예정이다. 송정지구 내에는 크고 작은 근린공원도 조성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6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부지 남측에 공원 용지(예정)와 상적천 수변공원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들어서는 ‘녹양역 스카이59’는 인근에 천보산이 위치하고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에서 남서측에 망월천이 흐르고 있고, 주변에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