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성장하는 日 스마트 가전, 진출 포인트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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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성장하는 日 스마트 가전, 진출 포인트는 '가격'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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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코트라)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였던 IOT를 이용한 스마트 가전이 일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조작 및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가전들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조사기관 BCN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미 해외의 선진국에서는 스마트 가전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착했으며, 일본시장도 같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앞으로 제조사들이 스마트 가전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판매추이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 가전은 IOT를 기반으로 인터넷 등의 네트워크를 경유해 서버에 축적된 데이터에 접속 가능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가전제품이다. 

IOT(Internet of Things)는 초 연결사회의 기반 기술·서비스이자 차세대 인터넷으로 사물 간 인터넷 혹은 개체 간 인터넷(Internet of Objects)으로 정의되며 고유식별이 가능한 사물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즉 일기예보 등 끊임없이 인터넷에 새로운 정보가 갱신되는 공개정보를 중에서 기기의 사용 용도에 적합한 것을 골라 활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가전은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에 입력한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 용도에 적합한 정보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 가전 중 하나인 스마트 오븐은 요리책에서 과거 이용 내역을 참고해 이용자에게 조리법을 제안하는 것도 스마트 가전의 기능으로 분류된다.

▲ 다이슨 HP02 퓨어 핫앤쿨(자료=다이슨 재팬)

이러한 스마트 가전은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에서도 주요 테마로 등장한 바 있다. 

이러한 스마트 가전기기는 판매가격이 고가여서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최근 판매량의 증가 등에 힘입어 가격이 빠르게 인하하고 있다. 

일본의 가전제품 판매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일수록 재고량이 늘어나 가격도 쉽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영국의 가전제품 제조사 다이슨은 2016년 9월 공기청정기 기능이 탑재된 온냉풍기 HP02를 발매했다. 현재 판매가는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 가전제품 판매점 기준 7만 엔 전후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가격은 2016년 말 발매 당시 가격과 비교하면 1만 엔 정도 저렴한 수준이며 기존에 발매한 제품과의 가격차이도 약 6000엔까지 좁혀진 상태다.
 

▲ 네슬레의 커피머신 'HPM9635' (자료=네슬레 재팬)

샤프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 오븐 AX-XW300은 2016년 9월 발매 당시와 비교해 약 5만 엔 저렴해진 약 13만 엔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오븐에 현재 있는 식재료를 말로 전달하면 적절한 메뉴와 레시피를 안내해주는 기능이 있다.

네슬레 재팬의 스마트 커피메이커 HPM-9635는 2016년 10월 발매 당시와 비교해 약 3000엔 저렴해진 7000엔 전후의 가격대로 판매 중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세밀하게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SNS를 통해 커피메이커 사용자가 언제, 얼마나 커피를 마셨는지도 확인가능하다.

현재 주목받는 스마트 가전제품의 제조사들은 글로벌 기업 다이슨, 샤프, 네슬레 등 대기업 위주다. 

브랜드 가치가 있는 만큼 아직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코트라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기능만 확실하다면 굳이 대기업의 제품이 아니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상태"라며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도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 가전은 판매가격 인하가 중요한 관건인 만큼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일본 대기업들의 스마트 가전을 제조할 때 필요한 부품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면 간접적으로라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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