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세계가 주목하는 호주 카셰어링의 '위험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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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세계가 주목하는 호주 카셰어링의 '위험한 질주'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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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버른시의 카셰어링용 주차장 표시 및 지도(자료=멜버른시)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호주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호주에서 카셰어링 시장규모는 8360만 호주 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1.7%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카셰어링 비즈니스로 자동차 산업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정도를 ‘위험한 속도(breakneck Speed)’로까지 비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IBIS World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카셰어링 시장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성장해 5년 후인 2022년에는 현재보다 2.5배 증가한 2억1920만 호주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Roy Margan 리서치는 10년 안에 호주 카셰어링 이용자가 현재 20만 명에서  150만 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셰어링은 렌터카와 다른 방식으로 시간 또는 분 단위로 자동차를 빌려 사용하는 방식이다.

카셰어링은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업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에서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경우 주유비, 서비스비, 수리비, 보험료, 주차비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적 측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많은 회원을 확보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주자동차협회(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의 2016년 발표자료에 의하면, 차량 2대를 소유한 가족이 구매비를 비롯해 유지비에 쓰는 비용이 연간 1만2000호주 달러에서 1만8000호주 달러로 집계됐다. 

카셰어링 차량 한 대당 도로상의 개인 소유차 9대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카셰어링 멤버들은 해당 서비스 가입 이후 자동차 사용을 50%까지 줄였다고 알려져 있다.

시드니와 멜버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특히 카셰어링을 선호하는 상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주차문제도 해결되고 카셰어링 업체에서 제공하는 경차,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운행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된다.

실제로 호주 카셰어링 업체 차량의 60%가 경차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셰어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웹사이트에서 자신에게 맞는 옵션(개인, 비즈니스, 학생)을 선택해 멤버십에 가입하면 2일 이내에 스마트카드가 배송된다.

모바일앱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찾은 후 원하는 시간 또는 날짜에 예약을 한다.

자동차가 주차돼 있는 곳으로 가서 카드리더기에 스마트카드를 대면 차문이 열리고 자동차 키가 안에 놓여있다.

픽업한 곳에 차를 다시 리턴할 때 주유탱크에 4분의 1 이상을 채워두어야 하며 차 안에 비치된 주유카드로 결제를 하면 된다.

카셰어링 차량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호주 주정부 차원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호주 카셰어링 업계에서 선도적인 업체인 GoGet의 CEO 트리스탄 센더는 “시민들이 출퇴근할 때 차량이 필요하면 카셰어링을 통해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카셰어링이 대중교통 인프라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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