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이슈] 역세권 보다 숲세권…공원형 설계에 IoT까지 ‘기술력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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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슈] 역세권 보다 숲세권…공원형 설계에 IoT까지 ‘기술력집약’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5.31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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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주거여건, 여가활동 가능한 숲세권 인기 점차 높아질 듯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영록 기자] 미세먼지와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분양시장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역세권보다도 숲세권의 관심도가 커지고 녹지를 강조한 공원형 단지 설계가 기본이 될 정도다. 여기에 건설사들은 미세먼지와 관련한 각종 신기술도 선보여 IoT 기술을 넘어선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홈이 생겨나고 있다.

▲ 최근 1년 사이 청약경쟁률 상위 20위 아파트.(표=리얼투데이)

미세먼지와 이상고온 현상으로 힘을 얻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로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최근 1년 사이 전국적으로 경쟁률 상위 20개 아파트 중 14곳이 지하철역보다는 공원과 숲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지난해 8월 분양한 ‘대연자이’는 UN조각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무려 330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부산연지 꿈에그린’이 부산어린이대공원과 인접한 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앞세워 2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공원 및 녹지계획을 비중 있게 다루고 주거의 쾌적성과 여유로운 생활을 강조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추세와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희소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얘기다.

단지 밖을 녹지로 입혔다면 실내에는 건설사들의 상품개발이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손잡고 개발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를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집안 공기청정기 및 세정기를 작동시켜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렉스전자와 협력해 세대 내 주방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 역시 ‘래미안 아트리치’와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에 IoT 홈큐브 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직접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로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내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원리다.

또 대우건설은 KT와 함께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은 아파트 단지 내·외부 곳곳에 IoT 단말기에서 수집한 공기질 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올 상반기 건설사마다 숲세권과 공원 인근의 입지를 가진 곳이나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아파트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시 북구 본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본촌’을 6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인근에 한새봉과 잘산봉, 우치공원, 첨단근린공원 등이 있어 숲세권 단지다. 여기에 ‘하이오티’ 서비스가 적용돼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미세먼지 경보 등의 정보도 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북쪽으로 수색산이 위치하고 상암DMC 남단에 위치한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대규모공원이 많아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신안은 6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민간 아파트로는 마지막 분양 물량인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서측으로 약 9만5000㎡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한 데다 북측으로도 근린공원이 자리잡아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금강주택은 6월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서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서측으로 대형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 친화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 6월 분양단지.(표=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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