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입대 하니 춘천까지 운전해라" 산업은행 임원 갑질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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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입대 하니 춘천까지 운전해라" 산업은행 임원 갑질 논란 증폭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6.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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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금융 공기업인 산업은행이 용역업체 계약직 직원에게 사적 일을 시키는 ‘갑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KBS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2월부터 보직 해임된 지난해 3월까지 산업은행 고위임원의 전담운전기사로 일했던 차량 용역업체 계약직 직원 A씨는,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사적인 업무지시를 받아왔다.

‘명령’ 같은 ‘부탁’에 일과 중 군입대 하는 임원 아들을 태우고 강원도 춘천까지 가야했으며, 이후 신병 교육대 퇴소식 참석을 위해 또다시 임원일가를 태우고 일과 중 강원도를 다녀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임원이 다니는 대학 행사 때문에 주말도 반납하고 교수 2명을 태워 경기도 파주의 골프장까지 운전하기도 했다.

차량운행 용역계약서상에는 ▲임직원의 출퇴근 ▲영업활동과 관련된 차량운행업무 수행 ▲어음교환 실물의 전달 ▲우편물의 전달 및 수령 ▲당직업무 ▲기타 ‘갑’과 ‘을’의 협의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업무라고 명시돼 있지만 ‘협의’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운전기사와 임원사이가 친밀하고 가깝다 보니 이따금 사적인 일을 부탁했던 것” 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용역업체 계약직 입장에서 임원의 부탁은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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