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소통한 한-아세안…'아세안 음식축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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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소통한 한-아세안…'아세안 음식축제' 성황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6.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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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인도네시아 볶음밥인 나시고랭은 한국의 된장찌개와 잘 어울릴 겁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된장찌개, 김치 같은 한국 음식을 많이 먹거든요. 두 나라 식문화에는 알고 보면 공통점이 많죠."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개막한 '아세안 음식축제' 행사장에서는 동남아 요리 특유의 풍미가 솔솔 풍겼다.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는 요리에 담긴 아세안 각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려는 취지에서 올해로 2회째 음식축제를 열었다.

▲ 사진=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는 요리에 담긴 아세안 각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려는 취지에서 올해로 2회째 음식축제를 열었다.(연합뉴스 제공)

인도네시아에서 온 스타 셰프인 부디 리 씨는 "나시고랭이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음식인 만큼 이번 축제에서는 자바 섬의 지역색을 살려 살짝 달콤하게 요리해 선보이려고 한다"면서 "한국인들이 제가 요리한 음식을 먹고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를 좀 더 가깝게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제에 참가한 요리사는 아세안 10개국에서 1명씩 모두 10명. 이들은 각국 고유의 풍미가 담긴 음식을 즉석에서 요리해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나시고랭', 베트남 '분짜', 싱가포르 '카야토스트' 같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동남아 요리부터 캄보디아의 '쁘라혹 끄띠'(생선 젓갈·삼겹살·코코넛밀크 등을 곁들인 요리), 미얀마의 '치킨 녹두당면 수프' 등 전통 요리까지 20가지에 달한다.

라오스에서 새해 첫날이나 결혼식에서 먹는 '라압', 말레이시아 추수감사절에 즐기는 '뿔룻 꾸닝' 등 요리에 담긴 각국 전통 풍습도 엿볼 수 있다.

▲ 사진=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는 요리에 담긴 아세안 각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려는 취지에서 올해로 2회째 음식축제를 열었다.(연합뉴스 제공)

한-아세안센터 김영선 사무총장은 "음식은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라면서 "아세안은 외교, 무역, 관광 등에서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파트너인 만큼 이번 음식축제를 통해 아세안이 가진 매력과 가치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여행 박람회인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에 맞춰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1천여 명이 시식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국가별 부스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 '아세안 여행'을 내려받아 선착순 쿠폰을 받으면 된다.

요리 시연회·바리스타 쇼·아세안 문화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되며, 각국 주한 대사관과 관광청이 동참해 '아세안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도 소개한다.

주한 브루나이 대사인 다토 파두카 하지 모드 로슬리 하지 삽투 씨는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음식에는 아세안 각국의 문화와 자부심이 담겼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아세안과 한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음식축제를 계기로 양측이 긴밀한 협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축제와 동시에 '아세안 관광 부스'도 마련돼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는 방문객의 발길을 끈다. ▲ 아세안관광협회(ASEANTA)가 개발한 '50가지 동남아 스페셜 관광 패키지' 공개 ▲ 아세안 문화관광 안내책자 배포 ▲ 아세안 지도 퀴즈 이벤트 ▲ 아세안 사진전 수상작 전시 등이 이어진다.

한-아세안센터는 올해 아세안 창설 50주년이자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5월과 6월을 '아세안의 달'로 정하고 '헬로 아세안@50'이란 표어 아래 음식축제, 문화강좌, ICT(정보통신기술) 투자진흥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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