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지속적인 칠레 경제불황에도 건강식음료시장 꾸준한 성장세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건강식품 회사에 틈새시장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칠레 건강음료(차, 주스류)의 시장규모는 약 2억9000달러에 이르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성장했다. 특히 천연식품 소재 함유 음료에 대한 선호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건강식품(곡물·과채류)의 시장규모는 약 4억 달러에 이르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성장했다. 특히 곡물류의 판매가 전년대비 43% 증가한 상태다
이러한 건강식음료 성장세에 발맞춰 칠레 내 유력 식품기업들은 트랜스지방, 나트륨, 설탕과 같은 성분들을 낮춰 라벨링 미부착 상품의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건강식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칠레의 건강식음료시장 성장 배경에는 칠레정부의 신규 라벨링법 시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칠레 정부는 2016년부터 칠레 내 판매되는 모든 식품들에 대해서 신규 라벨링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 따르면 포화지방, 칼로리, 당, 나트륨이 기준치를 초과할 시 경고문구를 제품 전면에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했을 뿐 아니라 위 라벨이 부착된 제품을 교내 판매에서 금지시켰다.
이러한 규제와 더불어 최근 부쩍 늘어나는 식품업체들의 다양한 건강 관련 캠페인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칠레 내 건강식음료 매출액은 지속적인 칠레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칠레 건강식음료시장은 네슬레,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는 칠레 소비자들의 성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향후 한국 기업이 신규 진출 시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에서 고려할 사항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칠레 건강식음료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나, 건강식품 구매 시 품질에 우선을 두는 칠레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들은 가격경쟁력보다는 우수한 품질에 우선점을 두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