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사람들 빨리 인준해야" vs 민주 "지명이나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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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사람들 빨리 인준해야" vs 민주 "지명이나 하라"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6.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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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지명 11명에 불과…주한 미국 대사 등 지명 시급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정부 주요직 '인준 지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주요국 대사를 포함해 내 사람들을 인준하는데 엄청나게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그들은 그저 방해자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지명한 인사들에 대한) 인준을 원한다"고 말했다.

정권 출범 5개월이 되도록 주요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국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야당인 민주당 탓으로 돌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 자체를 너무 느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아직 내각이 온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국무부만 하더라도 2인자 자리인 부장관이 공석이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정부 시절 상무부와 국방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존 설리번 변호사가 지명됐으나 아직 상원 인준을 받지 못했다.

국무부 차관이나 차관보도 전혀 지명되지 못해 사실상 대행 체제로 운용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5일(현지시간) 정부 주요직 '인준 지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연합뉴스 제공)

대사직으로 눈을 돌려도 겨우 11명이 지명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를 포함해 총 5명이 인준받은 데 그쳤다.

주한 미국 대사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현재 없는 상태다.

벤 카딘(메릴랜드)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트위터에 "당신의 지명 부족이 문제"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카딘 의원실 측 관계자는 미 언론에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손을 떼고 더 많은 대사와 다른 중요한 후보들을 상원에 보낼 팀을 이끌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자기의 일을 먼저 해야 한다. 그래야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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