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카이, '한일우호의 밤'에서 미래지향적 관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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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카이, '한일우호의 밤'에서 미래지향적 관계 강조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6.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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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 대사·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350여 명 등 참석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11일 한국방문위원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 우호의 밤' 행사에서 막말 대신 한국과 일본의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간사장은 "한일 양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로, 양국 국민 간의 마음의 교류를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광을 기점으로 쌍방향 교류를 구축하는 게 이런 관계의 초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일 양국은 서로 다양한 과제가 있으므로 정치 리더들은 직접 대화를 나누고 국민 차원의 교류를 늘려 (한국의) 새 정권 아래에서 한일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카이 특사는 "목포 공생원은 일본인이었던 타우치 치스코(윤학자)씨가 인류애 정신으로 3천여 명의 고아를 돌봤던 곳이다"며 "한일간에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더 발굴해 미래 지향적인 교류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방한한 니카이 특사는 목포를 가장 먼저 찾았다.

그는 목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며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박멸해달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어 "하찮은 것들로 티격태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가자"며 "한일이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 우호의 나라라는 것을 후세에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그동안 한국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한 어조로 말한 바 있다.

▲ 사진=아베 일본 총리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관광대표자 의견교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그런 가운데 '간계를 꾸미는 일당'이라는 표현이 한일 합의의 재교섭을 주장하는 한국 사람들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됐다.

한일 우호의 밤 행사에는 니카이 특사 외에도 박삼구 방문위원회 위원장,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와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약 350여 명이 참석했다.

니카이 특사는 이 자리에서 오사카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도 부탁했다.

그는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가 열렸을 때 한국에 6차례 방문했다"며 "2025년 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일 우호의 밤 행사는 니카이 특사 등 일본 방한단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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