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악화되는 요르단 물부족, 급물살 타는 수처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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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악화되는 요르단 물부족, 급물살 타는 수처리 프로젝트
  • 편도욱 기자
  • 승인 2017.06.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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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편도욱 기자] 요르단 물 부족 사태 악화됨에 따라 수처리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요르단은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라 물 수요가 매년 5% 정도 자연증가해왔으나, 2011년 촉발된 시리아 사태로 난민(약 140만 명)이 급격히 요르단으로 유입돼 요르단 물 수요 증가율은 21%에 달하는 상태다. 

'2016~2025 요르단 수도 전략보고서'에 의하면, 1인당 연간 수도 이용량이 시리아 사태 전 147㎥에서 123㎥로 떨어졌다. 

난민이 많이 유입된 요르단 북부지역(제라쉬, 아즐룬, 이르비드, 마프락 4개주)은 물 수요가 40% 급증했다.
 
국제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기후변화도 요르단 물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요르단 정부가 미국 스탠포드대학에 의뢰해 연구한 '2013~2020 요르단 기후변화 정책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평균 기온이 1~4도 증가했고, 강수량은 15~60%가 줄었음. 강수량이 감소한 데 더해 가뭄기간도 길어져 예후가 좋지 않은 상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중에서 13년(68.4%)의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을 밑돌았고 가뭄도 평년에 비해 늘었다.
 
이와 같이 국제정치적, 자연환경적 상황 때문에 요르단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수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요르단은 동남부 디시(Disi)지역에서 325km 파이프를 거쳐 수도 암만까지 연 1억㎥에 달하는 상수를 2013년 완공해 공급하고 있다. 

약 8억 달러가 소요된 해당 프로젝트로 물 부족사태를 한숨 돌렸다고 생각했으나, 시리아 사태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수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요르단 정부는 홍해사해 연결 프로젝트로 담수화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총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조만간 입찰제안서 공고해 6개월 내 제출하고 3개월 내 평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연간 3억㎥의 해수를 취수해 담수처리하고, 2단계는 20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 외에도 심층지하수 신규 개발, 낡은 관 교체, 불법 상수채취 금지 등 다양한 정책이 모색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난민 유입이 심한 북부지역 지원에 힘이 실리는 형국임. 물 부족이 심각한 북부에 디시 프로젝트의 물을 암만에서부터 연장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8일 요르단 물키(Mulki) 총리는 암만과 자르카 주 수도개량화 사업에 총 9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 공표식을 가졌다. 

해당 사업을 통해 미국, 한국, 사우디, 유럽재건은행, 독일, 영국 등 다양한 공여국 지원으로 총 21개 프로젝트가 지원되면 상수도 공급률을 현재 80%에서 2025년까지 9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부 마프락주(암만 동북부 80km)의 수도개량사업에 30만 요르단 디나르(42만 달러)를 투자해 6개월 내에 5개 마을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걸프 공여국 중 사우디 자금으로 지원되는데, 2011년 걸프공여국은 요르단 정부에 총 50억 달러를 개발키로 했다.  

이 중 4억2540만 달러가 수도와 위생 강화에 배정됐다. 마프락주에는 자타리 난민캠프에 시리아 난민 약 8만 명이 거주 중이다.
 
또한 요르단 기획국제협력부장관과 일본 대사는 5월 22일 암만에서 2160만 달러를 원조해 요르단 북부 수도체계 개선을 지원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난민유입과 기후변화로 인해 요르단엔 다양한 수처리 프로젝트 기회가 이어지는 만큼, 역량 있는 현지 파트너를 잘 찾아 우리 수처리산업의 진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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