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부동산 시장 규제 가능성…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반사이익’
상태바
[분양시장] 부동산 시장 규제 가능성…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반사이익’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6.16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단대출 규제로 다소 침체될 듯…중도금 무이자 미분양 아파트 눈길
▲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투시도.(제공=양우건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민철 기자] 새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의 규제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집단대출 규제에도 힘이 더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분양 아파트 시장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는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시장 규제에 대한 내용이 언급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아파트 집단대출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올 하반기 전국 입주물량이 22만9708가구(부동산114 기준)로 집계돼 신규 분양시장의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으로 부담을 줄인 미분양 아파트가 재조명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8.25 가계부채관리방안이 발표된 이후 시중은행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기준) 금리는 8.25대책 발표 전인 7월 기준 전국 16개 은행 중 4곳(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만 3% 이상의 평균 금리를 기록했으나 올 5월 들어서는 16개 은행 모두 3%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청약 경쟁을 피할 수 있는데다 건설사들이 기존 분양 조건보다 완화해 내놓는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현재(2017년 4월 기준) 6만313가구로 전월(6만1679가구)보다 2.21% 줄었다. 특히 미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은 10.42%(1만9166가구→1만7169가구)나 감소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지난해 8월 집단대출 규제에 이어 부동산시장에 규제가 가해지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엔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분양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전국에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현장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을 무료로 시공해 준다.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대우산업개발이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서 분양하는 ‘이안 원주태장’은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3.3㎡당 60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여기에 중도금 70% 무이자도 적용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 24층, 12개동, 총 9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에서도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분양 중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가 적용되며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3㎡ 총 577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면적 49~109㎡ 총 665가구로 구성된다.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혜택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수요자들이 직접 완성된 집을 보고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용인 수지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분양 중이다. 즉시 입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 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주어지는 등 가격 메리트도 갖추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