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필립모리스에 궐련형 전자담배 도전장…8월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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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필립모리스에 궐련형 전자담배 도전장…8월 제품 출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6.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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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BAT(British American Tobacco)코리아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예정보다 이른 8월 중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달 5일부터 서울 모든 CU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아이코스'에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BAT코리아는 이를 위해 19일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사이트인 글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글로 할인쿠폰을 배포하고 있다.

애초 국내에서 연말께 가열담배 '글로'(glo™)와 전용기기 '네오스틱'(Neostiks™)을 선보이려 했지만 아이코스 인기 영향으로 출시를 크게 앞당긴 것이다.

최근 증축된 경남 사천공장에서 생산될 네오스틱은 가열담배(Tobacco Heating Product·THP) 기기인 글로 전용 담배다.

네오스틱을 글로로 가열해 증기를 생성한다. 일반담배와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인체 위해를 줄이는 제품이라고 BAT코리아는 소개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실험한 결과 일반담배에서 배출되는 타르 등 성분을 90%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연을 시도하거나 담배를 줄이려는 사람에게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는 일본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인기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센다이(仙臺)에 최초로 출시된 후 6개월 만에 지역 내 담배시장에서 7%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BAT는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다음 달 글로의 일본 판매지역을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미야기(宮城) 등으로, 연말까지 일본 전역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 사진=BAT 코리아, 늦어도 8월 가열담배 '글로' 출시.(연합뉴스 제공)

BAT 그룹은 세계 200여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담배회사이다. 던힐, 로스만, 럭키스트라이크, 켄트, 팔말 등을 중심으로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제품명 '히츠')을 전기로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12만원,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히츠 가격은 20개들이 한 갑당 4천300원이다.

스틱형 전자기기 중앙의 가열 블레이드(날)에 일반 담배와 모양은 똑같지만, 길이가 절반 정도인 히츠를 끼우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블레이드 온도가 최대 350도까지 올라가며 니코틴을 찌는 방식이다. 히츠 한 개의 니코틴 함량은 0.5mg이다.

일반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담배 연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90% 정도 적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재가 남지 않고, 냄새가 옷에 거의 배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KT&G도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하기로 하고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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