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규제·수입, 수제맥주까지…맥주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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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규제·수입, 수제맥주까지…맥주업계 '울상'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06.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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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판촉기간은 3개월, 버스·지하철 광고 금지, 온라인 광고 규제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맥주의 계절이 찾아왔지만 맥주업계는 대목분위기를 낼수 없다. 정부의 술판매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국산맥주와 더불어 수입맥주 여기에 수제맥주까지 뒤섞이면서 과당판촉으로 인한 후유증이 많아 졌다. 주류업계는 경쟁이야 어쩔 수없지만 “규제만이라도 조금 느슨하게 해줬으면”하는 바람이다.  
 
지난 4월 국내 처음 소개되면서 주목을 한목에 받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여름 겨냥 상품은 판촉 기간이 이달까지로 제한된다. ‘신제품에 대한 시음 행사와 판촉활동은 3개월만 허용한다’는 국세청의 방침 때문이다.
 

▲ 사진=대형마트에 진열된 수입맥주.(연합뉴스 제공)

판촉활동이 장기화되면 주류의 유통경로 추적이 어렵고 세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는 맥주 판매 성수기에 더 이상 판촉활동을 할 수 없어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주류회사의 시음 행사는 3개월 이상 진행할 수 있지만 세무서장의 사전 승인이 필요해 불편한게 사실이다. 온라인 광고나 프로모션 역시 타 업종과 비교할 때 주류업계에 대한 규제는 심한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광고를 엄격히 제한이 되고 있다”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규정이 엄격하다”라고 말했다.
 
주류제품은 버스나 지하철, 옥탑 광고도 전면 금지되어 있다. 이러한 엄격한 규제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로 심해지는 규제는 주류 업계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마트시장 등에서는 국산 맥주보다는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맥주 매출 중에서 수입 맥주 비중이 51.5%로 국산맥주 판매율(48.5%)보다 3%p 앞섰다.
 

▲ 사진=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광고에 서바이벌 프로 출신 '워너원'.(연합뉴스 제공)

이러한 사회적 추세에 업계는 업소용 맥주 시장을 위한 대면 판촉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가정용 시장은 과감히 제껴두고 업소용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또 업소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도 속속히 나타나고 있다. 주류를 취급하는 업소에서 온갖 요구를 하고있어 손익을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류회사의 한  직원은 “ 무한경쟁에 내몰린 맥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음식점 술집 등에 매달리고 사정을 하고 있다” 며 “ 국산 맥주가 이렇게 까지 고전을 한 것은 최근들어 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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