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조3천억원 영구채 발행…추가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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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1조3천억원 영구채 발행…추가 자본확충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7.06.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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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1조2천848억원 규모의 사모 무기명식 무보증 전환사채(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채만기일은 2047년 6월 28일이고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다.

이날 발행한 영구채는 전액 한국수출입은행이 인수하고 인수대금은 기존 채권과 상계처리된다.

이 같은 절차는 채권은행들이 대우조선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출자전환 과정의 하나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조선 이사회는 지난 13일에도 자본확충을 위해 7천928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증자는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대우조선은 "은행 유상증자와 이번 영구채 발행이 완료되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말 1천557%에서 상반기 말에는 400%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4월 17~18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만기연장 등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채권자 9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어 관할법원은 사흘 뒤인 같은 달 21일 채무조정안을 인가했다.

다만 대우조선 회사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 한 명이 대법원에 재항고하면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출자 전환(8천억원)은 대법원 판결 때까지 중지됐다.

대우조선이 이 부분에 대한 출자전환까지 완료하면 부채비율은 300%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자회사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에 성공하면서 자구안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 자구목표 2조7천100억원(전체 5조3천억원) 가운데 현재 2조650억원을 달성해 76.2%의 자구안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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