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수퍼호황'…삼성,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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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수퍼호황'…삼성, 세계 1위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6.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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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용 제품의 약진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고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서도 매출과 출하량에서 모두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주도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LCD·OLED 등) 시장의 1분기 매출은 130억3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4천600만달러)보다 무려 35%나 급증했다.

이는 1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통상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일컬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5억4천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점유율 27.2%를 기록, '글로벌 리더' 자리를 유지했다.

재팬디스플레이가 23억2천400만달러(점유율 17.8%), LG디스플레이가 15억9천100만달러(12.2%)로 각각 2, 3위에 랭크됐고, BOE와 샤프가 각각 8.9%와 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 사진=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용 제품의 약진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고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 제공)

출하량 기준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14.1%로, 중국 BOE(13.4%)와 티엔마(9.8%)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매출이 99억3천500만달러로, 전체 중소형 시장의 76.2%를 차지했다. 연말 호황기에 속하는 작년 4분기(100억2천700만달러)보다는 시장규모가 다소 줄었으나 1년 전(70억4천600만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41%나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플렉시블 OLED 시장 매출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모델인 갤럭시S8 출시 등 호재에 힘입어 작년 동기(4억9천500만달러)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11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OLED 시장에서 플렉시블 제품이 차지한 비율은 올 1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며 시장 핵심축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시장점유율이 94.6%에 달해 사실상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OLED는 평균 판매단가(ASP)가 65.3달러에 달해 전체 OLED(36.7달러)나 LCD(18.9달러)에 비해 훨씬 높다"면서 "삼성디스풀레이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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