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식당도 고객사" 中마윈의 '마이뱅크' 틈새공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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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당도 고객사" 中마윈의 '마이뱅크' 틈새공략 주효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7.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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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이 이끄는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Mybank)가 대형 은행에서 외면당한 소기업을 공략하는 틈새 전략으로 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뱅크 황하오 행장은 지난달 말 통신과 인터뷰에서 담보 부족으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기업 7천만∼8천만 개를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15년 문을 연 마이뱅크는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이 최대 주주로, 중국에서 텐센트의 '위뱅크'(Webank)와 함께 민간 투자로 설립된 은행 중 1세대로 꼽힌다.

마이뱅크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네 배 넘게 늘어나 330억 위안에 달했고, 이에 따른 이자 수입 덕택에 은행 이익도 3억1천600만 위안을 올렸다. 설립 첫해인 2015년에는 7달 동안 6천900만 위안의 손실을 봤던 데서 급성장한 것이다.

마이뱅크의 성공 비결로는 그동안 담보 부족으로 대형 은행에서 외면당한 소기업을 공략한 틈새 전략이 꼽힌다.

황 행장은 "우리는 기존 은행과 다른 계층에 있다"면서 "작은 식당, 아침 식사 매점처럼 다른 금융 기관이 상대하지 않던 곳까지 모세혈관처럼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뱅크가 소기업에 적용하는 대출 이자 범위는 5∼14%로, 대부분은 7∼8%를 내고 있다. 이는 중국 다른 도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 동부 원저우에서는 소기업이 비제도권 은행에 평균 15%의 이자를 부담한다.

▲ 사진=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신화=연합뉴스 제공)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과 고리를 넓히는 것도 마이뱅크가 구사하려는 전략 중 하나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매상이 1천만 개를 웃도는 만큼 이들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BRC)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마이뱅크, 위뱅크를 포함해 8개 민간 은행이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들의 자산 규모는 1천800억 위안에 달하며 대출 규모는 800억 위안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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