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끌어들이는 베트남…한국, 상반기 日에 밀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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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끌어들이는 베트남…한국, 상반기 日에 밀려 2위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7.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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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 한국와 일본의 주도로 외국인 투자금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

4일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에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승인액 기준)은 192억2천만 달러(22조645억 원)로 작년 동기보다 54.8% 급증했다.

이중 일본의 투자액이 50억8천만 달러(5조8천318억 원)로 26.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일본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 성에 화력발전소를 짓는 데 27억9천만 달러(3조2천20억 원)를 투자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 사진=삼성전자의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연합뉴스 제공)

한국의 투자액은 49억5천만 달러(5조6천811억 원)로 2위였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2014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최대 외국인 투자국으로 올라선 이후 2016년까지 3년 연속 그 자리를 지켰다.

경제 성장 동력으로 외국인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는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투자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6월 초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기업들에 베트남 투자를 독려하고 이를 위해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양국 기업들 간에 220억 달러(25조2천450억 원) 규모의 제품 구매와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또 일본 정부는 베트남에 1천3억 엔(1조163억 원) 규모의 신규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은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발효를 위해 베트남의 도움을 받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도 경제협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사진=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베트남 공장.(연합뉴스 제공)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는 "투자국 1위 자리를 지켜달라"며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올해 목표로 세운 경제성장률 6.7%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와 내수 활성화, 수출 증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1분기 5.15%(작년 동기 대비)에서 2분기 6.17%로 회복했지만, 연간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하반기에 7%대 중후반의 성장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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