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에 亞금융시장 '출렁'…주가 하락 엔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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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에 亞금융시장 '출렁'…주가 하락 엔화 강세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7.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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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4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0.12% 떨어진 20,032.35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뒤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북한 정부가 특별중대보도를 예고하자 불안감이 퍼지면서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 16분에는 19,971.53까지 빠졌다가 회복하면서 가까스로 2만 선을 지켰다.

▲ 사진=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연합뉴스 제공)

일본 토픽스 지수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0.29% 떨어진 1,609.70에 마감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0.41% 떨어진 3,182.80에, 선전종합지수는 0.46% 내린 1,896.5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58%, 0.72% 빠졌고 대만 가권지수도 0.62% 내린 10,347.78에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대장주 텅쉰(텐센트)을 비롯한 기술주의 부진까지 겹쳐 올 들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1.5% 하락한 25,389.01에 마감했다.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 15일 1.77%의 낙폭을 기록한 이래 약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1.02% 떨어진 10,305.98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목받았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지배적인 흐름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함께 엔화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 사진=환율.(연합뉴스 제공)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113.38엔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오후 3시 30분께는 112.74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150.6원에 장을 마쳤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ICBM이라면 미국의 서부 해변에 닿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땅에 미사일이 도달하는 것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은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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