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에코, 문어발식 확장하다 결국 '자산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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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에코, 문어발식 확장하다 결국 '자산동결'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7.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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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중국의 IT 기업인 러에코(LeEco)가 온라인 콘텐츠에서 전기차와 스마트폰까지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벌이다 결국 법원에서 자산을 동결 당했다고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이 4일 보도했다.

상하이 법원은 러에코 자회사들과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의 자산 12억3천700만 위안(약 2천억원)을 동결했다. 가뜩이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러에코는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자웨팅 회장은 지난주 러스인터넷 주주총회에서 자금부족이 "생각보다 더 심하다"고 말했다.

러에코는 지난 1월 168억 위안의 신규 투자를 받았지만, 자금난은 해결되지 않았다. 자 회장에 따르면 러에코는 금융기관 대출을 상환하는데 150억 위안을 썼다.

이번 자산 동결은 2015년 러에코와 자회사에 대출을 해준 중국자오상(招商·초상)은행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자오상은행은 러에코 자회사 러뷰모바일이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담보로 잡은 자산의 동결을 신청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 사진=2016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러에코의 콘셉트카.(연합뉴스 제공)

차이신 소식통에 따르면 러에코는 홍콩의 스마트폰 메이커 쿨패드그룹 지분 18%를 인수하려고 러뷰모바일을 통해 자오상은행에서 2015년 7월 24억 위안(27억4천만 홍콩달러)를 빌렸었다. 자오상은행이 러에코에 빌려준 돈은 이를 포함해 100억 위안에 이른다.

러에코는 2004년 스트리밍 사이트로 사업을 시작해 자동차, 스마트폰 등으로 분야를 확장했다. 러에코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넘는 것이었다.

자 회장은 지난해 회사가 지나치게 빠르게 확장했다고 인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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