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독립기념일(4일)을 맞아 뼈있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팀 쿡 CEO는 4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모두에게 행복한 독립기념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이민자, 혁명가의 후손임을 늘 기억하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구절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9년에 행한 연설의 한 대목에서 따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이슬람권 6개국 출신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수정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을 겨냥한 듯한 뉘앙스다.
쿡 CEO가 행정명령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원안이 발표된 며칠 뒤에도 이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직원들에게 회사 차원에서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난처한 입장에 빠진 직원들을 돕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민자가 없다면 애플은 지금처럼 번영, 혁신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존재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누차 의견을 개진해왔다. 성소수자의 권리와 박애주의, 기업 다양성, 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명했고 파리협약 탈퇴 경정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저작권자 ©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