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거래액 역대 최고…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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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 거래액 역대 최고…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불티'
  • 이해나 기자
  • 승인 2017.07.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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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해나 기자] 가정의 달인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아동·유아용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2천980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9.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37.9% 증가한 3조8천2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인 올해 3월 3조7천383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거래액 호조세는 가정의 달 효과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2∼3월 신학기 이후 4월 닫혔던 지갑이 가정의 달인 5월에 열리면서 거래액이 확대됐다"며 "결제가 간편하고 편리한 모바일쇼핑은 업체의 판촉까지 이어지면서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초 황금연휴는 거래액 증가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통계청은 미세먼지로 외출을 자제한 탓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쇼핑에서는 1년 전보다 가전·전자·통신기기(45.6%), 음·식료품(38.8%), 생활·자동차용품(19.9%)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른 더위와 미세먼지로 냉방기기와 공기청정기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 사진=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연합뉴스 제공)

반면 22개 상품군 가운데 아동·유아용품(-2.3%), 소프트웨어(-12.7%)만 1년 전보다 거래액이 감소했다.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이 감소한 것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은락 과장은 "작년과 비교해 9세 이하 인구는 1.5% 감소했다"며 "1∼5월 누계를 봐도 전체는 19.9% 증가했는데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은 오히려 0.7% 감소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감소는 CD나 DVD 등 실물 거래가 줄고 콘텐츠 다운로드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양상도 비슷하다. 가방(92.9%), 가구(72.3%), 가전·전자·통신기기(68.8%) 등에서 거래액 증가 폭이 컸다.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가장 큰 16.3%를 차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13.3%), 음·식료품(12.1%)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7%)이 가장 컸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13.2%), 의복(11.8%)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아동·유아용품(76.2%), 신발(74.5%), 음·식료품(73.9%) 등이었다.

취급상품 범위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종합몰 20.1%, 전문몰 18.4% 각각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18.6%, 온·오프라인 병행몰이 2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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