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채공화국' 오명 씻나…그림자금융 규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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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채공화국' 오명 씻나…그림자금융 규모 주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7.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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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과도한 부채 문제로 국가 신용등급 강등까지 당했던 중국에서 최근 그림자금융의 증가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의 철퇴 덕에 그림자금융 규모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림자금융의 대표격인 자산관리상품(WMP)의 규모는 5월 말 28조4천억 위안으로 2016년 말 29조1천억 위안보다 줄어들었다.

또 26개 상장은행의 대출 및 어음 투자 규모가 2016년 6월 12조1천억 위안에서 같은 해 말 11조8천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광의통화(M2)는 5월 말 기준 전년 대비 9.6% 증가해 1986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행의 단기 채권인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액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결과 애널리스트 26명 가운데 과반인 15명이 이번 분기 말에 중국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NCD) 발행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진=과도한 부채 문제로 국가 신용등급 강등까지 당했던 중국에서 최근 그림자금융의 증가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이 같은 전망이 들어맞을 경우 2013년 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이 도입된 이래 분기 기준으로 처음 발행액이 줄어들게 된다.

2013년 중국 당국이 금리 자유화 조치로 도입한 양도성예금증서는 예금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은행들의 차입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소규모 은행들이 당국의 규제 망을 피해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대거 발행하면서 새로운 금융 문제로 대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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