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철강사 아리움, 한국 아닌 영국 컨소시엄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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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철강사 아리움, 한국 아닌 영국 컨소시엄 손으로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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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호주 최대 철강회사 아리움(Arrium)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한국 컨소시엄 대신 영국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아리움의 법정관리인 측은 5일 영국 GFG 얼라이언스(GFG Alliance)의 제안이 한국 컨소시엄의 조건부 제안보다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 구속력 있는 합의를 맺었다고 밝혔다.

남호주 주정부의 제이 웨더릴 주총리도 "남호주주를 위한 극적인 승리"라며 아리움이 영국업체에 매각될 예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웨더릴 주총리는 "자존심이 있는 국가라면 스스로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는 우리의 국가 건설, 그리고 인프라 건설에 관한 것으로 우리는 철강산업을 다른 국가들에 신세 질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아리움 법정관리인은 지난달 중순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 한국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와 JB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GFG 얼라이언스는 4일 밤 수정 제의를 하면서 아리움 인수에 성공했다. GFG 얼라이언스에는 영국 철강회사인 리버티하우스(Liberty House)가 참여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이번 매각은 내주 채권단 위원회 회의와 뒤이은 연방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원회(FIRB)의 승인으로 최종 결정되며 내달 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 사진=호주 철강회사 아리움 모습.(아리움 홈페이지 캡처)

아리움은 40억 호주달러(3조5천억 원) 이상의 부채로 인해 지난해 자발적인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국제적인 매각작업이 진행됐다.

아리움 매각을 위한 지난해 10월 첫 예비입찰에는 전 세계 20개 후보가 참여했고, 이중 한국 컨소시엄과 영국 컨소시엄 간 대결로 압축됐다.

아리움은 호주·뉴질랜드 봉형강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독점적 유통망과 호주 남부 와얄라 소재 철강생산기지, 남호주 최대 항구를 보유한 제철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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