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포스코, '수출기업 저승사자' 미국 ITC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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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포스코, '수출기업 저승사자' 미국 ITC 만나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7.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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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반덤핑 관세와 세이프가드로 수출길이 막힌 우리나라 기업들이 6일 세계 주요 수입국의 무역구제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호소했다.

만남이 이뤄진 자리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무역구제 서울 국제포럼' 오찬장이다.

무역구제 서울 국제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다. 오찬은 덤핑 여부조사 및 관세 부과 담당 해외 기관 인사와 만날 기회를 국내 기업에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무역협회가 마련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이 무역구제 담당 기관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유럽연합(EU) 청문실,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 인도 상공부 반덤핑사무국,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등 14개국 무역구제기관 수장들이 참석했다.

LG전자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한화큐셀, 금호석유화학, OCI 등 무역규제로 몸살을 앓는 22개 국내 기업과 관련 협회 임직원이 이들을 만나 업계 상황과 어려움을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회계사와 변호사까지 대동했다.

기업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한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로 위세가 더 높아진 미국 ITC의 어빙 윌리엄슨 위원.

미국 ITC의 경우 같은 테이블에 앉기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아 일부는 할 수 없이 다른 테이블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사 당사자인 LG전자가 미국 ITC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포스코도 미국으로부터 탄소합금 후판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4월 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베트남 경쟁관리청도 만났다.

현대제철과 세아제강 등도 미국 ITC에 주요 철강 수출품에 대한 관세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중국에 수출하는 폴리실리콘이, 금호석유화학은 인도에 수출하는 합성고무와 관련된 이슈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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