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 실적 전망 '희비'…LGU+ 날고 KT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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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2분기 실적 전망 '희비'…LGU+ 날고 KT 주춤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7.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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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2분기 실적을 두고 통신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시장의 안정 속에 LG유플러스는 IPTV와 인터넷 등 유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KT는 자회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무난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4∼6월)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을 13조282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합계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75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7% 줄었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4월 갤럭시S8 출시로 전 분기는 물론 작년 동기(1조9천억원)보다 소폭 증가해 2조원대 안팎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4조3천175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0.8% 줄어든 4천40억원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던 자회사 SK플래닛의 적자 폭이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 사진=2분기 실적을 두고 통신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제공)

KT는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수익성 개선 흐름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2분기 매출액은 5조7천298억원으로 0.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천66억원으로 4.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BC카드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제휴사 은련카드 관련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급감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9천809억원, 영업이익은 1천9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5%, 9.3% 증가할 전망이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 장원열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IPTV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고, 가입자 수도 통신 3사 중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며 "가정용 IoT(사물인터넷) 역시 1등 사업자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라 향후 계열사를 통해 산업 IoT 시장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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