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역작' 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 상장…4조원 규모
상태바
'신동빈 역작' 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 상장…4조원 규모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7.11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공을 들여 인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LC 타이탄)이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LC 타이탄은 이번에 5억8천만주의 신주를 포함해 23억779만1천500주(약 4조원)를 상장했다.

이는 2010년 페트로나스 케미칼이 말레이시아에 상장한 이후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30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상장이다.

지난 2010년 타이탄의 지분 100%를 약 1조5천억원에 인수한 롯데케미칼은 이로써 7년 만에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LC타이탄은 신규 공모를 통해 확보한 1조원의 자금을 말레이시아 에틸렌·폴리프로필렌 증설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LC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가진 동남아시아 대표 화학사다. 주 생산품목은 에틸렌(연간 72만t), 폴리에틸렌(PE, 연간 101만t), 폴리프로필렌(PP, 연간 44만t)이다. 지난해 2조2천851억원의 매출과 5천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C타이탄 인수는 석유화학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미래 전략이 반영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 사진=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 모습.(롯데케미칼=연합뉴스 제공)

롯데케미칼은 2003년 현대석유화학, 2004년 케이피케미칼 인수에 이어 2010년 타이탄을 인수해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이어 2015년에는 삼성 화학 부분(현 롯데정밀화학·롯데첨단소재)과의 빅딜을 성공시켰다.

롯데케미칼은 인수합병에 이어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를 건설했고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북미 에탄크레커 합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LC타이탄이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은 물론 활발한 증설과 신규사업 투자로 동남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화학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