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만원 회복 포스코, 6년만에 최대 영업이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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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0만원 회복 포스코, 6년만에 최대 영업이익 전망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7.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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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지난 몇 년간 철강업계 불황 속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친 포스코가 재도약하고 있다.

주가는 31개월 만에 30만원을 돌파했고, 증권가는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 악화, 수요산업 부진 등 여러 악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년간 발 빠른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11일 3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더 올랐고 14일 종가는 31만5천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가 종가기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이후 31개월 만이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52주간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해왔다. 지난 1년간 상승률은 50%를 넘어선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 주가 오름세가 지속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포스코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41만원으로 올렸고, 유진투자증권도 목표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국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30만원대 주가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철강시장은 원료가격이 오르는 등 여전히 불황이었지만 포스코는 내부 수익 창출 활동 노력만으로 1조4천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부가가치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해 1조원을 벌었고, 비용절감 규모는 4천억원에 달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지난해 10.8%의 영업이익률(별도 기준)을 올렸다. 세계 최대 철강사인 유럽 아르셀로미탈의 7.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 바오산(寶山) 철강(바오강)과 우한(武漢) 철강(우강)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 2위 바오우(寶武) 철강그룹의 영업이익율도 6%대에 그치고 있다.

▲ 사진=포스코 대치동 사옥.(연합뉴스 제공)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포스코는 영업이익률 11.3%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3천6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6.9%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포스코 2분기 실적을 전망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15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8천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비철강 분야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대로 2011년 5조6천935억원(연결기준)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사업구조혁신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권 회장이 취임 당시 세운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 가운데 128건(올해 1분기 기준)을 마무리했다.

한때 71개까지 늘었던 국내 계열사 수는 38개(올해 1분기 기준)로 줄였다. 올해 말까지는 32개로 재편된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포스코는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을 7조1천억원 줄여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7.4%(지난해 말 기준)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BB+'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룹 계열의 계열사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도 연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WP 제품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도 철강시장의 어려움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수익 창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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