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車침수피해 속출…5대 보험사에 1천100여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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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車침수피해 속출…5대 보험사에 1천100여건 접수
  • 조성민 기자
  • 승인 2017.07.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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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조성민 기자] 지난 주말 경기·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자동차 침수피해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KB·메리츠 등 5개사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피해 건수는 오후 3시 현재 1천107건, 예상 피해 금액은 124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침수피해는 국지성 호우가 내린 청주 지역에 집중됐다. 청주 지역에서 접수된 침수피해 건수는 806건으로 전체 건수의 72.8%에 달했다. 피해 금액은 88억3천만원으로 전체 피해 금액의 70.8%를 차지했다.

청주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290.2㎜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고 91.8㎜가 내린 셈이다.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995년 8월 25일에 기록한 293㎜에 이어 2번째 많았다.

보험사들은 피해 지역에 대책반을 파견해 피해 현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피해 복구를 하도록 했다.

또 다른 지역의 견인차량을 청주 지역에 긴급 투입해 침수피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원 인력 9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이동보상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 사진=집중호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청주시 복대동의 한 주택가 주차장이 침수돼 주차된 승용차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청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최대이다. (연합뉴스 제공)

현대해상은 청주시 청원구 공항로 인근에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하고 캠프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참수 관련 보상을 상담하고 사고신고를 받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청주 시내에 '침수지원 비상지휘 통제소'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사고 처리를 총괄하고 있다.

보험사는 차량이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차량을 그대로 둔 채 보험사 콜센터로 연락해 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말 자동차 침수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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