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엇갈린 실적…LGU+ '쑥쑥'·SKT '제자리'·KT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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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엇갈린 실적…LGU+ '쑥쑥'·SKT '제자리'·KT '주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7.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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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이동통신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두업체를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본업은 제자리걸음 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KT는 자회사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전자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2천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매출(총 수익)은 3조97억원으로 4.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천233억원, 매출 4조3천4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9%, 1.8%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이익과 매출 규모는 SK텔레콤에 아직 한참 못 미치지만,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처음으로 2천억원 고지를 밟은 뒤 올해 1분기에 이어 다시 2천억원을 돌파했고, 매출은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3조원을 뚫었다.

LG유플러스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천190억원이다. 반기 영업익이 4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유·무선 사업이 고른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 사진=이동3사.(연합뉴스 제공)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와 모바일 TV 시청으로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3.2% 증가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천155만6천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90%에 달했다.

IPTV 가입자(셋톱박스 기준)는 331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 늘어 유선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가 힘을 쏟는 가정용 사물인터넷(Home IoT) 서비스는 2분기 말 80만 가입 가구를 확보해 연내 목표인 100만 가구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성장으로 연결 실적은 선방했지만, 본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4천623억원이었다. 지난해 취득한 2.6㎓ 주파수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한몫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성적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서도 잘 나타난다. LG유플러스의 ARPU가 3만5천743원으로 1.0% 상승한데 반해 SK텔레콤은 3만5천241원으로 1.5% 감소했다.

한편 KT는 28일 시장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KT가 2분기 매출 5조7천억원대, 영업이익은 4천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 BC카드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제휴사 은련카드(유니온페이) 관련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급감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4월 프리미엄폰 갤럭시S8 출시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작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7천677억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7.7% 증가한 5천454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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