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경영실적 평가 B등급 회복…"구조조정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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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경영실적 평가 B등급 회복…"구조조정 일단락"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7.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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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B등급을 회복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C등급을 받았던 이들은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등급이 다시 한단계 상향조정됐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기준에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정규직 전환 실적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5개 금융공공기관의 2016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평가 결과를 각 기관에 통보해 임직원 성과급 지급과 2018년 예산·정원 승인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평가등급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단계 상향됐다.

금융위는 산은과 수은이 건전성 관리와 자금조달, 일자리 창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대우조선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 따른 영향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등급이 A등급에서 C등급으로 강등됐다가 1년 만에 다시 B등급을 회복했다.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맡았다.

평가 결과 S에서 A∼E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지며,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연봉의 100%를, 직원은 월봉의 18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B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연봉의 70%, 직원은 월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C등급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고, D·E 등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수출입은행장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 경영실적 평가대상이 아니다.

5개 금융공공기관 중에는 기업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자금공급 목표치를 달성했고,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도 잘해 A등급을 유지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B등급을 받았다. 두 기관 모두 2014년 이후 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금융위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올해부터 국책은행의 자금공급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경영실적평가 기준을 개선, 일자리기업지원과 일자리창출기여도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관계 개선 실적 등도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책은행의 중요 기능 분야에 대해서는 최소충족기준을 설정하고 실적 미달 시 최종등급을 강등하는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국책은행의 건전성 관리 기준을 보다 강화하는 등 세부지표와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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