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일감 부족에 2분기 영업익 14%·매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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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일감 부족에 2분기 영업익 14%·매출 24%↓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8.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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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 2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줄어든 일감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 이상 뒷걸음질했다.

현대중공업은 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6천292억원, 1천5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각각 24%와 14% 적은 수준이다.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7%, 7.2% 줄었다.

다만 201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1년 사이 2.9%에서 3.3%로 높아졌다는 점을 현대중공업은 강조하고 있다. 2016년 1분기 134%였던 부채비율도 올해 2분기에는 94%까지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조선 사업 매출이 1분기보다 6.9% 감소한 2조7천1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1천456억원)은 15% 정도 늘었다.

해양·플랜트 사업도 주요 공사의 마무리, 공정 안정화 등 영향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엔진 부문 매출은 조선 시황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3% 정도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시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사업분할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된 나머지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3개 회사도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6천832억원의 매출과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현대일렉트릭은 4천912억원의 매출과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천975억원, 2천51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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