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호텔들, '무궁화' 떼고 '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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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호텔들, '무궁화' 떼고 '별'(★) 단다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8.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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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수향 기자] 올해 연말 국내 호텔 별 등급제가 시행된 지 만 3년이 되면서 하반기에 무궁화에서 별등급으로 바뀌는 호텔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관광공사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5성 별등급을 받은 호텔은 325개다.

그러나 2015년 1월부터 기존 특1등급·특2등급과 무궁화 개수로 표시되던 호텔 등급이 외국처럼 별 개수로 바뀌면서 올해 하반기 무궁화 대신 별 등급을 받은 호텔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호텔 등급 심사 제도는 관광공사로부터 직전 등급 결정을 받은 날부터 3년이 지나면 60일 이내에 다시 심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2014년 말 등급 결정을 받은 호텔들은 올해 말까지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관광공사는 한시적으로 지난해 4월까지 등급 심사를 받는 호텔이 별등급과 무궁화를 모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무궁화 등급의 유효기간 3년이 끝나는 호텔들의 등급 심사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무궁화 등급 기간이 끝나는 호텔뿐만 아니라 4∼5성급 신규 호텔도 늘어나면서 등급 평가를 신청하는 호텔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 등급은 하나의 평가표를 적용해 점수별로 다섯 개 등급으로 돼 있다. 별 등급제의 경우에는 다섯 등급에 따라 별개의 평가표로 채점된다.

따라서 무궁화 등급에서 특1급 호텔이라도 5성을 받지 못하고 4성 등으로 떨어질 수 있다.

5성을 신청했다가 받지 못하면 한 번 더 같은 등급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시도에서도 5성을 받지 못하면 더 낮은 등급으로 신청하거나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

별 기준에 따른 평가는 평가요원이 미리 날짜를 통보하고 방문하는 '현장 평가'와 불시에 방문하는 '암행 평가(4∼5성)·불시 점검(1∼3성)'의 2단계로 나뉜다.

현장 평가의 경우 호텔 브리핑과 시설 점검, 직원 인터뷰 등을 거쳐 진행된다.

▲ 사진=롯데호텔서울.(연합뉴스 제공)

암행 평가는 평가요원 2명이 직접 호텔에 1박 2일 투숙하면서 예약·주차·룸서비스·비즈니스센터·식당 등 9가지 항목을 점검하고, 1명의 요원이 호텔을 찾는 불시 점검은 객실과 욕실, 공용공간 서비스 등 4가지 항목에 걸쳐 이뤄진다.

하반기 등급 평가를 신청할 계획인 특급호텔들은 자체 준비에 분주하다.

 2014년 12월에 특1급을 받은 롯데호텔서울은 등급 심사를 앞두고 13개월 동안의 신관 개보수에 들어갔다.

신관은 기존 객실 373개에서 250개로 조정된다. 시설을 고급화하고 로열스위트룸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로 만들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도 마련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오는 10∼11월 등급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며 "최신식 하드웨어, 수십 년간 호텔을 운영해온 소프트웨어 노하우, 축적된 인적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해 모든 부분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더 플라자도 하반기 등급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호텔의 기본적인 운영방침이나 서비스 가이드 등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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