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캉스' '백캉스'…폭염에 쇼핑몰 피서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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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캉스' '백캉스'…폭염에 쇼핑몰 피서객 급증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08.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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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쇼핑몰이 도심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몰캉스'(쇼핑몰+바캉스), '백캉스'(백화점+바캉스)와 같은 말이 생길 정도로 실내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이 더위를 식히며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5일 신세계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지난달 하루 평균 방문객은 6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다 기록이다. 어린이날 등으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5월의 하루 평균 6만5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6월 하루 평균 6만명과 비교하면 13.3% 늘어난 수치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방문객도 최근 급증했다.

7월 총방문객은 392만명으로 6월(330만명)보다 18.8% 늘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 12만6천명이 롯데월드타워몰을 찾았고, 주말에는 평균 16만7천명까지 방문객이 늘었다.

두 곳 모두 쇼핑시설과 맛집, 영화관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두루 갖춘 복합쇼핑몰이다.

대형마트에도 더위를 피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이마트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매출 및 구매 고객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 시간대 매출 비중은 27.9%로 상반기 평균 24.3%보다 3.6%포인트(p) 상승했다.

구매 고객 수 비중은 27.7%로, 상반기 평균 23.8%보다 3.9%p 높게 나타났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대형마트를 선택한 고객도 늘었다.

지난달 10∼23일 2주간의 이마트의 주말 방문객 수와 주말 매출 비중은 상반기 평균보다 각각 1.7%p, 2.6%p 높았다.

▲ 사진=스타필드 하남.(연합뉴스 제공)

이마트 관계자는 "폭염에 열대야를 피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맥주와 청량음료, 가벼운 스낵과 안주류 등 야식 관련 행사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날씨에 맞게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들도 피서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한 달간 센텀시티점과 의정부점 등 주요 점포의 문화홀에 미디어 아트 놀이터, 대형 블록 놀이터 등으로 바꾸고 백화점 피서객을 맞는다.

7월 중순부터 8월 첫주까지는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 백화점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매출이 늘고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신세계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휴가철을 맞아 '로보트 태권브이 리턴즈' 체험전 등 다양한 전시회와 문화 공연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방학 시즌에는 자녀들과 함께 백화점을 찾는 30∼40대 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많다"며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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