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패너틱스'에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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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패너틱스'에 1조원 투자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8.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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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온라인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패너틱스(Fanatics)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는 패너틱스에 총 10억 달러(약 1조1천357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투자는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투자액의 상당 부분은 1천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비전펀드에서 댈 예정이다.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야구(MLB)도 각각 9천500만 달러, 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자금조달 덕에 패너틱스의 기업가치는 총 45억 달러로 뛰어오르게 됐다.

패너틱스는 스포츠 의류와 모자 등을 온라인에서 파는 전자상거래업체다. 미국 주요 스포츠 리그와 최소 2030년까지 장기간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으며 독점적으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패너틱스의 매출은 2015년 10억 달러, 지난해 1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총 22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이유로는 패너틱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압박을 견뎌낼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온라인 스포츠용품 유통업체 패너틱스(Fanatics)에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연합뉴스 제공)

다만 이번 투자가 비전펀드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이 차세대 IT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한 1천억 달러 규모의 펀드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취지에 걸맞게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30억 달러, 위성통신기업 원웹에 10억 달러 등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패너틱스는 온라인 스포츠용품 판매업체라서 차세대 IT 기술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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